그리스 구제안 통과 여부로 한 주간 증시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이번 주 증시 초점도 유럽에 쏠릴 전망이다.
지난주 증시는 그리스 구제안 통과가 불투명해지면서 주초반 급격히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고 금융위기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에 코스닥이 하루 새 8% 이상 하락하는 패닉을 경험했다. 금융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투자자를 공포로 몰아간 것이다.
이후 독일 등지의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대 의회 통과 소식에 힘입어 그리스 구제안이 통과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증시는 회복했다. 한 주간 코스피지수는 72.21포인트(4.2%) 오른 1769.55, 코스닥지수는 3.15포인트(0.70%) 오른 449.66을 기록했다.
이번 주 시장 관심은 3일(현지시각)과 4일 예정된 유로 재무장관회의로 쏠릴 전망이다. 그리스 1차 구제금융 가운데 6회차 80억유로 지원 결과와 EFSF 활용안 등이 논의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일단 그리스의 채무불이행이란 즉각적 위기 발생 가능성은 낮아졌다는 평가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유럽에서 재정이 가장 튼튼한 독일이 동참하면서 EFSF 확대안을 승인한 국가는 핀란드, 벨기에, 프랑스, 그리스, 아일랜드,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등 11개국으로 늘었다”며 “유로존 재정위기가 당장 일거에 사라질 수 없지만 최근까지 불거졌던 즉각적인 위기 발생상황은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이달 예정된 국제신용회사의 유럽 국가에 대한 신용평가와 미국·유럽 등 글로벌 경기 위축도 우려되고 있다.
홍순표 대신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유럽 재정위기 불안감과 글로벌 경기 우려감이 여전히 높다”며 “이번 주 증시도 글로벌 시장에 관심을 둬야한다”고 지적했다.
<표> 주간 증시 추이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