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평가 반영, 창업친화성 지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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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대학 창업+역량 평가를 위한 창업친화성 지표를 잠정 확정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내년부터 대학평가에 적용할 창업친화성 지표 항목과 세부기준 잠정안을 마련, 대학 관계자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정부가 마련한 창업친화성 지표는 창업교육과 창업인력, 창업재정지원, 창업공간지원의 네 가지 항목으로 구분된다. 창업교육은 창업 강좌 수, 창업인력은 창업전담교원과 창업전담 행정인력이 세부기준으로 제시됐다. 창업재정지원은 학생창업기업 지원금액, 창업공간지원은 창업동아리공간 등을 기준으로 평가할 예정이다.

 창업친화성 지수는 내년 교과부가 발표하는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육성사업’ 평가항목에 포함돼 있어 그 내용을 두고 관심이 증폭돼 왔다. 교과부가 내년부터 추진하는 LINC사업은 산학협력 우수 대학 50곳에 총 2300억원을 투자하는 것으로 유치를 위한 대학별 경쟁이 치열하다.

 ◆뉴스의 눈

 교과부의 창업친화성 지표 잠정안에 대학들은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창업선도대학 등 창업 지원이 비교적 잘되는 대학은 현재 평가지표가 대체로 무난하다는 평가다. 반면에 창업 지원이 열악한 상당수 대학은 교과부가 제시한 평가항목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창업 전담인력은 물론이고 창업 관련 예산 배정도 없는 대학이 많아 현재 지표가 일부 대학만을 위한 것이란 주장도 제기된다. 창업친화성 지수가 내년 발표하는 LINC사업 유치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일부 대학만 유리한 현재 지표에 수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교과부 평가지표에 불리함을 호소한 대학 관계자는 “대학의 창업지원 역량이 중요하게 부각된 것이 불과 1년 남짓”이라며 “창업지원 역량을 강화할 충분한 시간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주 미미한 점수 차이로 LINC사업 유치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며 “몇몇 대학에만 유리한 평가지표의 수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평가지표 수립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충분한 논의를 거쳤고 평가지표가 모든 대학을 만족시킬 수 없다”며 “전문가들이 모여 오랜 고민 끝에 도출해낸 지표인 만큼 현 상태로 확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교과부는 현재 평가지표는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것으로 협의 과정에서 일부 수정은 가능하다는 시각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현재 창업친화성 지표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대학이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여러 대학 상황을 들은 후 충분히 내용을 반영해 평가지표를 확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표]창업친화성 지표

(자료 : 교과부)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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