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신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1945년 경남 마산 출생이다. 1972년 한국전력에 입사한 이래 한전 원자력발전처장·한수원 발전본부장·서부발전 사장을 거쳐 한수원 사장직까지 오른 원자력 업계 입지전적 인물이다.
유년시절 어려운 가정형편에 장학금으로 학비를 대신하며 마산공고·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 졸업하며 엔지니어의 꿈을 키워왔다. 김 사장이 원자력과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한전의 원자력 인력양성 장학금을 통해 원자력 요원으로 선발되면서다.
원자력 요원으로 영국에서 6개월간 원자력 기계설계 교육을 받은 뒤 고리원전 건설현장에 첫 발령을 받으면서 원자력 인생을 시작했다. 그는 “건설현장에 원전 건설이 한창인 것을 눈으로 보고 나서야 우리나라도 원전을 갖게 된다는 것을 실감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고리원전 작업을 수행하며 기술 확보 임무를 수행했고 웨스팅하우스 엔지니어들이 핵심기술을 가르쳐주지 않자 이를 어깨 너머로 습득하기도 했다.
원자력 역사의 시작과 함께 요직을 두루 거치며 국내 전력 사상 사장직을 가장 오랜 기간 유지하는 등 원자력 및 전력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높은 인물로 평가 받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원자력협회와 미국 전력연구소 이사에도 선임돼 영향력을 국제무대로 확대하고 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