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원전 해외 수출과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꼽았다.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를 결합한 에너지믹스로 미래 에너지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복안이다.
원전의 무대는 이제 세계로 향하고 있다. 원자력발전 수출산업화 전략인 ‘Nu Tech 2012’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원전 기술의 완벽한 자립을 이루고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세계 원전시장 선두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2009년 말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수출은 그 첫 걸음이다. 한수원은 이를 계기로 세계 원전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경쟁할 태세다. 한수원은 30년 넘게 축적한 원전 건설 및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정부, 산업계와 연합전선을 구축해 신규 원전 건설시장과 정비·운영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이는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현재 2.4%에서 2030년까지 11%로 확대한다는 정부의 ‘국가에너지 기본계획’과 궤를 같이 한다.
영광 원전 부지에는 태양광발전소인 영광 솔라파크를 완공했고, 고리 원전에는 750㎾급 풍력발전기를 설치했다. 2004년도에 착공한 예천 양수발전소도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 총 800㎿ 규모의 양수발전소를 완공할 예정이다.
특히 조력과 연료전지는 세계 최대 규모 발전소를 계획 중이다. 조력발전소는 강화도 남단과 장봉도·용유도·영종도 일원을 대상으로 1320㎿에 달하는 설비를 마련할 계획이다. 화성시에 지어질 연료전지 발전소는 총 3200억원을 투입해 60㎿ 규모로 조성할 예정이다.
한수원은 신재생에너지 투자를 통해 2015년까지 총 200만㎾ 이상의 설비를 확보할 계획이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