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TT도코모, 스마트폰 중심으로 전략 변화

 NTT도코모가 주력 제품을 스마트폰으로 바꾼다. NTT도코모는 일본 휴대폰 시장의 절반을 점유하는 업체여서, 일본 스마트폰 시장의 뚜렷한 성장이 예상된다.

 NTT도코모의 가입자는 보수적으로 잡아도 연간 1000만 이상으로, 세계 스마트폰 업계는 이를 둘러싼 치열한 각축전을 펼칠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오는 11월 발표할 NTT도코모의 휴대폰 사업 전략을 27일 보도했다.

 NTT도코모는 연내에 휴대폰 주력 모델인 ‘프라임’과 ‘프로’ 시리즈 판매를 중단한다. 두 제품 모두 피처폰으로 NTT도코모 휴대폰 판매량의 30%정도를 차지하는 효자 상품이다. 가격은 5만∼6만엔 수준이다. 피처폰 수요는 2만∼3만엔으로 저가 모델인 ‘스타일’ 시리즈로 채울 방침이다.

 이 회사는 대신 스마트폰을 전면에 내세운다. 현재 NTT도코모의 주력 스마트폰은 삼성전자 ‘갤럭시S2’와 소니에릭슨 ‘엑스페리아’다. 샤프와 NEC 등 기존 휴대폰 시장의 강자들도 속속 스마트폰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하드웨어뿐 아니라 다양한 스마트폰 서비스도 이어진다. 이 가운데 NTT도코모는 자사 대표 서비스인 아이모드도 스마트폰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NTT도코모의 올해 휴대폰 출시 목표는 1980만대로 일본 내수 시장의 50%에 가깝다. 전체 휴대폰 시장점유율은 여전히 NTT도코모가 높지만 스마트폰 시장은 2008년 아이폰을 출시한 소프트뱅크가 주도해왔다.

 최근 KDDI도 가입자 간 무료 통화 요금제와 4종의 신제품을 내놓으며 스마트폰 시장 공략의 고삐를 죄고 있다. KDDI 측은 ‘노코멘트’라고 밝혔지만 아이폰5 출시도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NTT도코모는 스마트폰의 이용 품질을 높이기 위해 무료 무선랜 지역을 확충하기 시작했다. 주요 스마트폰 업체와 전략제품 공급 협의도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NTT도코모의 올해 스마트폰 판매 목표는 600만대지만 상반기 판매 호조로 700만대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 1000만대 이상이 무난해 보인다. 니혼게이자이는 내년 일본 휴대폰 시장 전망 4000만대 중 60% 이상, 2500만대를 스마트폰으로 예상했다. NTT도코모의 시장점유율을 감안하면 1200만대 이상의 스마트폰 수요가 생기는 셈이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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