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정전 대란으로 발전기·변압기 등 중전기기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발전기자재와 원자력기기 등 국내 첨단 중전기기 제품이 한자리에 모인다.
전기산업진흥회(회장 장세창)는 대·중소기업 동반 해외진출을 목적으로 28일부터 나흘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2011 서울국제종합전기기기전(SIEF 2011)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장세창 전기산업진흥회 회장은 “최근 정전 사태나 일본 원전사태가 중전기기업계 중요성을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올해 중전기기업계 사상 처음으로 116억달러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이번 전시회에서 우리 업계의 해외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진흥회는 KOTRA와 협력해 세계 40개국 80개 업체 바이어를 초청, 650건의 수출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29일에는 원자력과 전력기자재 간 수출 동반협력을 위해 한국수력원자력과 양해각서(MOU)도 교환한다.
전시회에서 현대중공업은 세계 최초의 TPRS 변압기와 800㎸급 극초고압 가스절연개폐장치·배전반 등을 선보인다. 효성은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765㎸·420㎸ 변전소 설비를 공개한다. 중소기업으로는 파워맥스가 정전·화재 시 소방용 부하를 우선적으로 보호해 주는 안정성 중심의 발전기를, 시티이텍은 원자력발전소용 초정밀급(0.005%) 표준용 변류기(CT)와 변압기 등을 선보인다. 이화전기도 정전 시 안정된 전력개통을 지원하는 무정전전원공급장치를 공개할 예정이다.
개막식에 맞춰 전기연구조합·친환경전력기기연구회·전력용개폐장치연구회·전기설비진단연구회 공동으로 ‘전력기기 미래기술 콘퍼런스’도 열린다. 콘퍼런스에는 무선전력전송·극저온 고전압 초전도 전력기기 등 차세대 전력망 고도화 기술도 소개될 예정이다.
SIEF 2011은 역대 최대 규모인 16개국 156개사 465부스로 채워진다. 이번 행사는 전기 및 원자력 외에도 기계·공구·인쇄·플라스틱·금속업종 등 6개 자본재 산업을 통합한 한국산업대전 형태로 열린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