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수요일 개최될 아마존의 미디어 초청 콘퍼런스에서 킨들 전자책 리더 신제품 2종류와 7인치 태블릿PC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또 내년에 10.1인치 태블릿PC뿐 아니라 8.9인치 태블릿PC도 추가 발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주 아마존은 아무 정보 없이 28일(수요일) 콘퍼런스에 참석해달라는 초대장을 현지 미디어에게 발송했는데 이날 발표될 신제품은 많이 회자되어 왔던 7인치 태블릿PC 1종, 킨들 전자책 리더 2종일 것이라고 한 애널리스트가 전했다.
콩코드 시큐리티의 애널리스트인 밍치 쿼는 이번 수요일 아마존이 3개의 신제품을 발표한다며 7인치 태블릿PC인 ‘헐리우드(코드명)’, 전자책 리더인 킨들 ‘데킬라’와 ‘휘트니’가 그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밍치 쿼가 소개한 아마존 태블릿PC 신제품 ‘헐리우드’는 테크크런치가 보도한 아마존 태블릿PC 신제품과는 조금 다르다. 테크크런치는 11월 두 번째 주에 ‘킨들 파이어’라는 제품명으로 아마존이 태블릿PC를 선보일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밍치 쿼 애널리스트는 특히 세 제품의 사양을 비교적 자세하게 소개했다. 태블릿PC의 경우 TI의 다소 구형 프로세서인 OMAP3 프로세서와 512MB 메모리를 탑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제품의 원가(BOM)는 약 180달러이며, 아마존은 199달러에 출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마존 애플 아이팟 터치의 수익이 1대당 38%인 것과 비교하면 매우 낮은 비중이다. 연말까지 목표 공급대수는 300만대다.
또한 밍치 쿼는 이 7인치 태블릿PC ‘헐리우드’는 아마존이 아이패드를 겨냥한 제품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2012년 아마존이 발표할 보다 대화면 태블릿PC 사업을 위해 시장 반응 테스트용으로 출시하는 제품이라는 것이다.
밍치 쿼에 따르면 아마존의 아이패드2 경쟁 제품은 2012년 초에 발표될 10.1인치 ‘코요테(코드명)’다. 또 아마존은 8.9인치 태블릿PC도 준비하고 있는데 “놀라운 폼팩터”의 제품으로, 2012년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8.9인치 태블릿PC 제품에 대한 아마존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부품업체들이 꽤 고역을 치르고 있다는 부연 설명이다.
아마존은 2012년 10인치의 태블릿PC 발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이미 업계 소문이 돌고 있다. 하지만 밍치 쿼는 아마존이 2종류의 대화면 태블릿PC를 준비하고 있다고 처음으로 주장했다.
아마존의 태블릿PC는 모토로라, 블랙베리 등이 시장 경쟁에 실패하고, 삼성전자 갤럭시탭이 특허 침해 분쟁에 발목이 잡혀 있는 상태에서 애플 아이패드2와 겨룰 수 있는 몇 안 되는 경쟁 제품으로 기대를 모아 왔다.
수요일 함께 발표될 킨들 리더 2종류는 보급형인 ‘데킬라’가 99달러부터, 고급형인 ‘휘트니’가 터치 컨트롤, 3G 접속과 스피커 기능을 포함하게 된다. 휘트니는 10월 중순 이후에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아마존은 올 연말까지 800만대의 데킬라와 400만대의 휘트니를 공급한다는 목표다. 2011년 총 공급대수는 약 2800만대로 기대하고 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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