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국감]가스공사, 무자격 자회사 챙기기

한국가스공사가 액화천연가스(LNG) 저장탱크 공사를 자격도 갖추지 않은 한국가스기술공사에게 맡긴 사실이 드러났다.

 이종혁 의원(한나라당)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가스공사가 수의계약을 통해 자회사인 가스기술공사에 해당 공사의 시공감리를 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는 대기업의 자회사 일감 몰아주기와 같은 행태”라며 “평택 및 통영 공사에 대한 감리 계약은 용역비가 과다 책정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가스기술공사가 수주한 평택 및 통영의 탱크저장시설 시공감리 용역은 30억원 상당의 감리비, 용역비가 노임단가를 잘못 산정해서 3억원이 추가됐다는 설명이다.

 이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공사에 필요한 감리원의 노임단가는 일당 18만8754원이지만 엔지니어링 협회에서 정한 ‘고급기술자’의 노임단가인 일당 20만6956원을 적용했다.

 이 의원은 “가스공사의 부당한 자회사 이익 챙기기와 가스기술공사의 가스공사에 집중된 매출구조가 이와 같은 문제를 양산했다”며 “가스기술공사의 매출구조 다양화와 가스공사 용역 감리 계약에 있어 관련 법률 및 제 규정을 준수해 줄 것”을 요구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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