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교과부 장관 “국공립대 구조개혁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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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공립대 구조개혁은 일시적인 것이 아닌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해야 하는 일입니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26일 낮 12시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전국 국공립대 총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국립대 선진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이 장관은 “최근 현장에서 ‘일시적인 소나기 아니냐’ ‘정권 후반기라 피해 있으면 된다’는 분위기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일시적인 것이 아닌,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지금 국공립대 구조개혁을 하지 못하면 대학의 미래가 어둡고 대한민국의 미래도 힘들다”며 “이번에 꼭 해내야 한다”고 국공립대 개혁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국공립대학들은 지난주 발표된 구조개혁 중점추진대학 명단 등 국립대 선진화 방안 2단계가 성급하고 불공정하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구조개혁 중점추진대’ 5개교에 포함된 강원대 권영중 총장은 “강원도 내 대부분 국립대가 구조개혁 중점추진대에 선정됐다”며 “작년 국립대 선진화 방안 1단계도 그랬지만 이번 2단계는 정말 준비기간이 짧아 졸속으로 추진됐다”고 말했다.

 역시 5개교에 포함된 군산대 채정룡 총장은 “지방에 대기업이 있다고 해도 대부분 서울 본부에서 고용하므로 지방대 학생이 취업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며 “정부에서 지역할당제를 할 필요가 있다”고 요구했다.

 광주교대 천경록 기획연구처장은 “구조개혁의 필요성은 동의하지만 지역적 배경 때문에 직선제 폐지 요구는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직선제든 공모제든 상관없이 총장 성과목표제를 활용해 대학 구조개혁을 하는 것이 더 순조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주호 장관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국립대 선진화 방안은 하나의 시스템을 만드는 작업”이라며 “2, 3년 뒤에는 학생 격감이 피부에 느껴질 텐데 그때 가서 지표 만들고 하면 대책이 없으므로 지금 체제를 만들지 않으면 다음 정부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전국 41개 국·공립대 중 서울시립대, 대구교대, 서울과기대 등 3개교가 불참했으며 강릉원주대, 부산대, 순천대 등 7개교는 교무처장 등이 대리 참석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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