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특집]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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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0년 애드컴텍이라는 상호로 출발한 KM은 탄소섬유를 이용한 복합소재 제품을 개발·생산하던 복합소재 전문기업이다. LCD를 운반하는 로봇 팔과 LCD 적재용 서포트 바를 삼성전자 등 대기업에 공급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2001년 국가 R&D 과제로 750㎾급 풍력발전기용 블레이드(날개) 제조에 착수해 2004년 성공했다. 2007년에는 2㎿급 블레이드 제조에도 성공했다. 경량화와 내구성을 위해 복합소재가 사용되는 블레이드 제조에 필요한 기반 기술을 이미 확보해 놓고 블레이드 제조 사업에 뛰어든 셈이다.

 KM이 풍력발전용 블레이드 제조시장에 본격 진입한 것은 지난해 3월 자체 기술력을 국산화에 성공하면서부터다.

 KM 블레이드는 3㎿급으로 길이 44m, 중량 9.6톤에 달하는 것을 유럽기업에 비해 10%나 가볍게 만든 것은 물론이고 내구성도 확보했다. 블레이드 품질 보증수표라 할 수 있는 GL 및 DEWI-OCC 인증 또한 이미 획득했다.

 최초 개발한 750㎾급 블레이드는 제주 김녕과 가시리, 안산시 누에섬, 강원도 영월·대기리·인제군청 등 국내는 물론이고 미국·자메이카까지 총 25개 세트를 납품했다. 2㎿급은 강원도와 영흥·군산·미국 등지에 10개 세트, 제주와 영흥엔 3㎿급도 5세트나 공급했다.

 KM이 풍력발전 부품 제조 불모지나 다름없는 국내에서 대형 블레이드 제작에 성공한 것은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던 소재 기술이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KM은 이 같은 성과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5위권 블레이드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세우고 있다. 우선 운송비용이 많이 드는 블레이드의 특성을 고려해 유럽기업보다 유리한 조건을 이용, 아시아 시장에 공급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중국기업과는 앞선 품질로 경쟁을 벌인다는 전략이다.

 KM 관계자는 “현재 5~7㎿급 초대형 블레이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국내외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선도해 해외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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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선기자 yud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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