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특집]한진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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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양산에 위치한 한진산업 전경.

 한진산업은 국내 풍력업체 중에서도 ‘실력파’로 통한다. 기존 정밀산업기계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2003년 풍력분야에 본격 진출해 괄목할 성장을 이뤄왔다.

 이 회사는 지난 2005년 11월 1.5㎿급 풍력발전기 개발을 완료하고 이듬해 12월 신제품인증(NEP)을 받았다. 2007년에는 독일 데비오씨씨(DEWI-OCC)로부터 형식인증을 획득했다. 지난해에는 지식경제부로부터 풍력발전기에 대한 녹색기술인증과 녹색전문기업 인증서를 획득하면서 풍력발전사업을 선도하는 전문기업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지난 2006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 1.5㎿ 풍력발전설비 1기를 공급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12월에는 시화방아머리 풍력발전소에 1.5㎿급 제품을 2기 설치했다. 올해 2월에는 제주도 가시리 풍력발전단지에 1.5㎿급 제품 7기의 설치를 완료하는 등 지금까지 총 14기의 설치실적을 쌓았다.

 국내 곳곳에 설치되고 있는 한진산업의 풍력발전기 ‘HJWT1500’은 설계 초기단계부터 국내 풍향·환경조건을 고려했으며 최신 설계기법을 적용해 만들었다. 돌풍과 같은 풍향조건과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출력을 유지해 에너지 변환 손실과 계통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는 특징이 있다.

 최근에는 2㎿급 풍력발전기(HJWT2000)의 조립을 완료했으며 내년 상반기에는 실증을 완료하고 상업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블레이드(날개) 지름 87m·93m 등 두 가지 모델이 적용 가능하며, 이미 NEP를 획득한 바 있는 마찰타입의 요잉 시스템을 적용했다.

 요잉 시스템은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으로 너셀과 블레이드를 움직이는 기능을 한다. 제품에 적용된 요잉 시스템은 요 베어링을 개별적으로 점검·교체할 수 있어 유지보수 면에서 편의성이 높고 마찰타입을 적용해 진동·소음도 적다.

 풍력 관련 유지보수 능력과 전문 기술진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도 빼 놓을 수 없는 경쟁력이다. 35년간 정밀기계 부문에서 쌓아 온 실력과 풍력발전시스템 연구개발(R&D) 성과를 바탕으로 문제 발생 시 당일 내에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한진산업은 다음 달 경남 양산시 본사 부근에 연산 최대 150대 생산규모 풍력발전기 전용 조립공장을 준공한다. 풍력발전기 생산 효율을 높이기 위해 기존 공장의 생산라인을 모두 옮기고 확충해 전용 공장을 준공하는 것으로, 생산능력이 기존 연간 30~40대에서 150대로 대폭 늘어난다. 이곳에서는 앞으로 1.5㎿·2㎿급 풍력발전기를 본격 생산하게 된다.

 윤영술 한진산업 사장은 “세계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설치·운영실적 축적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국내 수주활동을 더욱 적극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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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산업 직원이 풍력발전 부품을 점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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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산업 로고.

유선일기자 ys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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