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특집]대우조선해양

Photo Image

 대우조선해양은 캐나다 노바 스코시아 신설법인과 2009년 인수한 드윈드를 양 축으로 2020년까지 세계 풍력시장의 15%를 점유한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3월 풍력발전기 생산을 위해 캐나다 노바 스코시아주와 협력해 풍력발전기 생산을 위한 합작 법인을 설립키로 했다. 이 지역에 독점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노바 스코시아 전력회사(NSPI)와 풍력발전 설비 공급에 대한 양해각서(MOU)도 이미 교환한 상태였다. 특히 올해 6월, 노바 스코시아 주도인 할리팩스의 동북쪽 픽토 카운티에 있는 트렌튼워크의 철도차량 공장을 개조해 풍력발전기 생산 공장을 준공하면서 본격적으로 풍력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공장에서는 연간 최대 600여기의 풍력발전기용 블레이드(날개)와 250여기의 타워를 생산하게 된다. 타워는 생산을 시작했고 블레이드는 올해 말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드윈드와 인도 풍력발전기 제조업체인 수즐론 등으로부터 30여기의 수주물량을 이미 확보한 상태다.

 2009년 인수한 드윈드는 풍력 시장으로의 진입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문제를 단번에 해결, 대우조선해양을 풍력시장에 빠르게 안착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드윈드는 올해 4월 북미지역에 2㎿급 풍력발전기 55기를 공급하는 계약(1억3000만달러)과 지난해 3월에는 미국 텍사스주에 설치할 2㎿급 풍력발전기 10기를 수주한 바 있다. 총 65기의 공급실적은 한국계 터빈제조업체로는 가장 많은 공급 실적이다.

 대우조선해양은 해상 풍력발전기 설치선 수주로 풍력사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2009년 플랫폼 형태로는 세계 최초로 건조되는 해상 풍력 발전기 설치선을 독일 알베에로부터 수주한 전력은 이 같은 가능성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 길이 109m, 폭 40m, 기둥높이 120m, 날개길이 60m에 달하는 5㎿급 해상풍력발전기 4기를 싣고 최대 7.5노트(시속 13.9㎞)의 속력으로 운행할 수 있는 800톤급 대형 크레인은 총 4기의 발전기를 12일만에 설치할 수 있다.

 풍력발전 설치선 사업은 특히 대우조선해양이 추진하고 있는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큰 해상 풍력 발전 시장과 직접적으로 연관돼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매년 28%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풍력시장은 또 하나의 성장기회”라며 “노바 스코시아 주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오는 2015년 연매출 1억5000만 달러라는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Photo Image
Photo Image
독일 니더작센 주 쿡스하펜 지역에 설치된 드윈드의 2MW급 풍력발전기 D8.2 위에서 관계자가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