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 휘트먼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위기에 빠진 HP의 구원투수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HP 이사회는 지난 22일 레오 아포테커 CEO를 경질하고 전 이베이 CEO이었던 멕 휘트먼을 심임 CEO로 임명했다.
멕 휘트먼은 1998년부터 2008년까지 10년간 인터넷 경매사이트 이베이의 CEO를 역임하면서 성공적으로 회사의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을 받은 여걸로 꼽힌다. 이베이 CEO 자리에서 물러난 후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나서는 등 정계 진출을 시도했다 지난 1월 HP 이사회 이사로 영입되면서 다시 IT업계로 돌아왔다.
멕 휘트먼 CEO는 “HP를 이끌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PC사업 부문 분사, 정체성 회복 등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고, 실적회복의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투자자들과 월가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멕 휘트먼이 PC산업과 관련한 경험이 없고, 이사회가 충분한 검증을 거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제이신 메이나드 웰파고스 애널리스트는 “(멕 휘트먼 신임 CEO에 대해) 대답보다는 의문이 많다”며 평했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