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 있는 고이와이유업은 최근 버리는 재료가 크게 줄었다. 판매현황 파악기간을 사흘 전에서 하루로 줄여 발주량을 보다 정확히 맞춘 결과다. 매출 실적도 곧바로 나와 영업 부서의 회의 효율도 올라갔다.
이 모든 성과를 가능케 한 주역은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솔루션이다. 일본에서 가격을 합리적으로 낮춘 중소기업용 BI 솔루션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고 닛케이산업신문이 보도했다.
일본에서 BI 솔루션은 대기업의 전유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용이 최하 1000만엔을 웃돌기 때문이다. 매출과 고객 정보 등 쌓아온 대량의 업무 정보를 분석, 경영 효율을 높이는 장점이 있지만 중소기업엔 그림의 떡이었다.
고이와이유업은 미국 나스닥 상장 기업인 클릭테크의 ‘클릭뷰’를 도입했다. 이 회사는 영업과 구매, 회계 부서 직원 100여명이 쓰는 이 솔루션의 도입 비용을 ‘기존 제품의 30%수준’ 이라고 밝혔다.
미쓰비시전기 자회사 미쓰비시전기인포메이션테크놀러지는 BI 솔루션 ‘어낼리틱매트AQL베이스익스프레스’를 출시했다. 제품 가격은 최하 80만엔부터다. 서버 가격을 포함해도 500만엔 내외다. 기존 하이엔드 제품과 같은 성능이며, 처리 가능 데이터 수를 600만건으로 제한한 점만 다르다.
윙아크테크놀러지도 100만엔대 BI 솔루션 ‘닥터샘EA엔진’을 내놨다. 이 제품은 사용자 환경이 엑셀과 같다. 엑셀을 쓸 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사용 가능하다.
IDC재팬의 자료를 보면 2010년 일본 BI 솔루션 시장은 322억2800만엔(약 5046억원)이다. 소프트웨어 시장이 전반적으로 정체된 반면, BI 솔루션은 전년 대비 6.1% 성장한 수치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