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자지라 효과’ 필립 세이브 지음, 서정민 옮김, 명인문화사 펴냄
지난해 12월 튀니지의 작은 도시 시디 부지드에서 26세 청년 모하메드 부아지지가 분신했다. 동영상이 인터넷과 지역 위성방송을 타고 아랍권 전체로 퍼졌다. ‘재스민 혁명’의 시작이다. 해를 넘겨 1월, 반정부 시위대 수십만명이 이집트 카이로 시내 중심 타흐리르(해방) 광장에 모였다. 아랍권 방송사인 ‘알자지라’ 방송이 열흘 넘게 24시간 이집트를 제외한 아랍권 21개국에 시위를 생중계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역시 실시간으로 시위대 소식을 실어 날랐다. 이것을 ‘알자지라 효과’라고 한다.
이 책에서는 CNN, BBC 같은 서구 매체가 아닌 알자지라 방송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시민 혁명을 이끈 주역으로 보고, 뉴미디어의 효과에 대해 분석한다.
◇‘미디어의 이해’ 마셜 매클루언 지음, 김상호 옮김, 커뮤니케이션북스 펴냄
‘차는 다리의 확장, 옷은 피부의 확장, 문자는 시각의 확장’이라는 개념은 자주 회자돼 이제는 우리에게 익숙한 이야기다. 하지만 이것을 처음으로 생각해 낸 사람은 분명 존재한다. 미디어 분야의 고전인 ‘미디어의 이해’를 쓴 마셜 매클루언이다. 그는 미디어에 대한 독특한 지각 방식으로 관련 분야 사람들을 매료시켰다. ‘초고속 정보고속도로’는 물론 인터넷은 세상이 궁극적으로 하나의 ‘지구촌’이 된다는 그의 통찰력이 놀랍다.
이 책이 470개의 역주를 추가해 새롭게 출간됐다. 독자는 매클루언의 시각뿐만 아니라 미디어 분야 전문가 김상호 교수의 시각도 함께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