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면 정말 진상...식당 알바생이 꼽은 막장 손님 1위 ‘민폐형 부모’

외식할 때 잊지 말아야 할 최고의 매너는 무엇일까?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정보 웹사이트 알바몬이 식당에서 근무해 본 경험이 있는 알바생 480명의 말을 빌려 ‘식당 속 황당 꼴불견 손님’을 꼽아봤다.

알바몬이 23일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식당 알바생들이 목격한 최악의 꼴불견 손님(*복수 응답)에 ‘시끄럽게 떠들고 버릇 없게 구는 아이를 전혀 제지하지 않고 방치하는 손님(19.3%)’이 꼽혔다. 꼴불견 손님 2위는 ‘음식물 식기에 침을 뱉고 담뱃재를 터는 등 지저분하게 먹고 가는 손님(14.6%)’이, 3위는 ‘금연구역에서 담배를 피우는 손님(11.3%)’이 각각 차지했다. 또 ‘술을 너무 많이 마시고 주사를 부리는 손님(9.6%)’과 ‘한꺼번에 시키지 않고 계속 오가가라 하며 일을 시키는 손님(8.6%)’도 알바생들이 꺼려하는 황당 손님으로 순위에 올랐다.

그 외 ‘알바생에게 한잔만 이라며 술을 권하는 손님(7.4%)’, ‘흥에 겨워 주위에 신경 쓰지 않고 시끄럽게 떠드는 단체손님(6.6%)’, ‘영업마감 시간에 와서 무조건 밥 달라는 손님(6.2%)’, ‘힘없는 알바생에게 서비스를 요구하는 손님(6.1%)’ 등도 5% 이상의 응답을 얻으며 알바생을 괴롭히는 손님으로 공감을 얻었다. 기타 의견으로는 ‘3분마다 불러 계속 빨리빨리를 외치는 손님’과 ‘똑같은 음식인데 옆 테이블과 비교하며 항의하는 손님’, ‘없는 메뉴를 주문하며 무조건 해달라는 손님’, ‘애완동물을 데리고 들어오는 손님’, ‘틀니 놓고 가는 손님’, ‘식기를 가져가는 손님’ 등이 있었다.

이처럼 다양한 꼴불견 손님 사례가 응답된 가운데 실제로 많은 알바생들이 꼴불견 손님으로 인해 식당 알바에 회의를 느껴본 것으로 조사됐다. 즉 식당 알바생의 85.6%가 “식당에서 아르바이트 한 것을 후회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는데 그 이유 1위로 ‘손님’이 지목된 것. 식당 알바를 후회하게 만든 사유를 살펴보면 응답 알바생의 30.2%가 ‘교양 없는 손님들이 진상을 부릴 때’를 1위로 꼽았다. 이어 2위는 ‘잠시 앉지도, 쉬지도 못하고 죽어라 일만 할 때(26.5%)’, 3위는 ‘나는 밥도 못 먹고 굶으면서 손님들 식사를 차려드릴 때(18.2%)’가 차지했다. 또 ‘쉬지 않고 쌓이는 그릇과 수지 않고 날라야 하는 음식을 볼 때(10.0%)’,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말도 안 되는 급여를 받을 때(8.5%)’, ‘내 옷 가득 찌든 음식물 냄새를 맡을 때(4.6%)’도 식당 아르바이트를 후회하게 된다고 말했다.

반면 이와 같은 고충에도 불구하고 식당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는 매력에 대해서는 풍부한 일자리와 쉬운 구직 조건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다른 알바에 비해 일자리가 많은 것(20.8%)’과 ‘특별한 자격 조건 없이 쉽게 일을 구할 수 있는 것(19.8%)’이 근소한 차이로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특별히 매력이 있어서라기 보다 다른 알바를 구하기 힘들어서 식당 알바를 하는 것일 뿐’이라는 응답도 15.6%로 적지 않은 응답을 얻었다. 이외에도 ‘별도의 식대를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15.0%)’, ‘같은 계열사를 이용하면서 직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6.5%)’, ‘남은 음식 등 부식거리를 해결할 수 있는 점(5.6%)’, ‘창업, 매니저 승진 등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점(2.9%)’ 등도 식당 아르바이트의 매력으로 손꼽혔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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