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내년 국내 경기 전망 설문 결과

 국내 정보기술(IT) 종사자 두 명 가운데 한 명은 글로벌 경제위기 여파로 국내 경기가 내년에는 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회복 주요 변수로는 글로벌 시장 회복이라는 응답이 절대적이었고, 기업들이 향후 중점 대응할 포인트로는 ‘소프트웨어와 모바일 등의 산업변화에 대한 발빠른 대응’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21일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가 IT 업계 종사자 500명을 대상으로 내년 국내 경기에 대한 온라인 설문 결과, 절반 이상인 53.6%가 올해보다 하락(많이 하락 14.0%, 약간 하락 39.6%)할 것이라고 답했다.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답변은 31.7%였고 상승세를 점치는 의견은 14.7%(약간 상승 14.0%, 많이 상승 0.7%)에 그쳤다.

 경기회복에 대비한 기업들의 대응을 묻는 항목에서는 ‘소프트웨어·모바일 산업 변화에 대한 발빠른 대응’이 54.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최근 애플·구글 등이 주도하는 IT 영역 파괴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소프트웨어·운용체계(OS)·모바일 등 새 트렌드에 맞춰 국내 업계 재편도 필요하다는 해석이다. 연구개발(R&D투자) 투자 확대와 인재 양성 항목은 각각 20.2%, 17.0%를 차지해 뒤를 이었다. 지식재산권 보호가 중요하다는 답도 7.0%를 차지했다. <관련기사 면>

 국내 경기회복 주요 변수로는 미국과 유럽 등을 포함한 글로벌 경기회복이라는 답변이 전체의 70.6%나 됐다. 국내 산업의 수출 비중과 해외 의존도가 높다는 점을 반영한 결과로 해석된다. 뒤를 이어 정부 경기부양 의지(20.0%), 환율 변동(5.7% 등의) 순이었다.

 설문에서 정보보안은 3.51점(5점 척도)을 받아 2012년 가장 유망한 IT산업 분야로 선정됐다. 그린IT는 3.31점을 받았고 IT융합이 3.30점으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인터넷(3.29)과 소프트웨어(3.13), 방송·통신(3.16) 등의 순이었다. 부품소재는 2.95점으로 IT 종사자들의 기대치가 상대적으로 높지 않았다.

 ETRC는 설문조사와 함께 미국과 유럽 등 국제경기 하락과 사상 초유의 위기국면에 따른 국내 IT산업의 강점·약점·기회·위협(SWOT) 요인 분석을 진행했다.

 국내 IT산업 강점으로는 기반산업 안정성이 답변의 46.9%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약점으로는 소프트웨어 부문이 취약하다는 응답이 26.7%로 가장 많았고, 위협요인은 대기업에 편중된 산업구조(31.4%)를 주로 꼽았다. 국내 IT 기회요인은 연관산업 발달로 고부가가치 시장을 만들 수 있다는 의견이 45.9%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본격적인 경기회복 시점은 IT 종사자 10명 가운데 6명(63.6%)이 2013년에서 2014년으로 예상했다. 2015~2016년이라는 응답이 25.2%로 뒤를 이었고 2017년 이후라는 답도 5.5%나 됐다. 상대적으로 가까운 미래인 올 하반기부터 2012년까지라는 응답은 5.7%에 불과해 단기적 경기회복 기대가 높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광현 ETRC 센터장은 “IT 종사자들 역시 최근 주목받는 소프트파워에의 대비를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꼽았다”며 “해외 의존도가 높은 국내 IT산업 특성을 반영, 글로벌 경기회복 여부에 주목하는 응답자가 많았던 것도 특징”이라고 말했다.

김일환 연구원

 

 

 표. 2012년 국내 경기 전망 설문결과

※자료: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 IT종사자 500명 온라인 설문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