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정부부처, 클라우드 강국 도약위한 전략 공개

 정부가 클라우드 강국 도약을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산업별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은 물론, 법 제도 정비, 기술 개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유치, 클라우드 전문 인력 양성 수립 등을 다각도로 진행한다.

 20일 전자신문 주최한 ‘클라우드비즈 세미나 2011’에서 방송통신위원회, 지식경제부, 행정안전부, 교육과학기술부 등 4개 부처는 클라우드 사업 추진 전략을 공개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클라우드 환경 확산에 걸림돌로 지적돼온 법령 개선을 추진한다. ‘전산설비 구비 의무’에 대한 법령 등을 완화하기 위해 관계 부처와 협의 중이다. 또 코리아IT펀드(KIF)를 통해 클라우드 벤처기업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6000억원의 펀드가 조성됐다.

 이외에도 중소 벤처기업들이 무료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험·검증할 수 있도록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의 테스트베드 환경도 확대 구축한다. 현재 300여대의 서버를 2013년까지 600대로 확대할 예정이다.

 클라우드 기술 연구개발(R&D)에는 지식경제부가 적극 나서고 있다. 단기 기술 개발 사업으로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가상 데스크톱, 클라우드 플랫폼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모바일 클라우드 기술과 클라우드용 그린 서버 기술도 장기 과제에 포함시켰다. 올해만 관련 예산으로 177억원을 투입한다.

 공공부분 선제 도입은 행정안전부가 중심이 돼서 추진한다. 중앙부처 대상 클라우드 서비스를 정부통합전산센터에 우선 구축하고, 향후 수요에 따라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중앙부처 12개 공통업무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해 각 기관에 서비스할 예정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클라우드 기반 스마트 교육을 전략적으로 추진한다. ‘스마트 교육을 통한 교실 혁명’으로 기치로, 디지털 교과서 개발, 온라인 수입 및 평가 활성화, 관련 법 제로 정비에 나서고 있다. 2012년 세종시, 혁신도시 내 학교를 대상으로 ‘스마트 스쿨’을 선정, 시범 구축하고 단계적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글로벌 기업들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유치에는 방통위와 지경부가 적극 나서고 있으며, 클라우드 컴퓨팅 인력 양성에는 4개 정부부처 모두 육성 전략을 세워 추진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클라우드 최신 기술 및 서비스, 솔루션 등도 함께 소개했다. 국내 대표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로 참여한 KT는 향후 서비스 출시 계획 및 국내 시장 동향을 발표했다. 이나루티앤티는 자체 개발해 상용화한 최신 가상화 솔루션을 선보여 관심을 끌었다. 이날 행사엔 500여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유수근 지식경제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현재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과 3년 이상의 격차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정부의 적극적인 기반 조성 사업으로 이러한 격차를 줄어 클라우드 강국으로 도약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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