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CCFL 방식 3D TV 첫 출시 -소형 사이즈 제품이어 3D 대중화 전략 가속화

 LG전자가 냉음극형광램프(CCFL)를 적용한 47인치 3DTV를 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LED 백라이트가 아닌 보급형 CCFL을 탑재한 TV까지 내놓으면서 3DTV 대중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달 중순 CCFL을 적용한 제품(모델명 47LK570)을 전격적으로 첫 출시했다. 지난 2월 국내에 3DTV를 선보인 LG는 그동안 LED 백라이트를 적용한 제품만 선보였다. 셔터글라스(SG) 방식을 사용하는 삼성전자는 현재 LED 백라이트 방식 3D 제품만 공급하고 있다.

 기존 LG전자 47인치 3DTV 가운데 가장 저렴한 모델이 출하가 기준 250만원 수준이다. 새로 나온 CCFL 모델은 185만원으로 가격차가 크다. 보급형 라인업을 늘려 3DTV 대중화를 이끈다는 LG의 적극적 공세로 해석된다. CCFL 적용 3DTV에 대한 호응이 확인될 경우, LG전자는 다른 사이즈 모델로도 제품군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LG는 대형 사이즈 프리미엄 위주로 공급하던 3DTV에서도 23인치, 27인치 모델(LED 백라이트)을 내놓는 등 3DTV 일반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CCFL 방식 LCD TV와 20인치대 소형 TV로 3DTV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는 것은 맞다”며 “3DTV 일반화를 통해 LG가 가진 3D 장점을 TV 전반으로 확대해 보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3D 전략 제품은 여전히 LED TV가 중심에 있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그동안 국내와 북미 등 선진 시장에서는 LED TV로 3D 라인업을 구성했다. 중국 등 일부 지역에서만 CCFL LCD TV를 선보였다. CCFL 적용 제품을 국내에 이어 글로벌 선진시장으로 확대할 것인지도 관심사다. 이럴 경우 가뜩이나 경쟁이 치열한 3DTV 시장에서 제품 평균단가 하락이 심화될 수 있다.

 업계는 LG 3DTV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또 자체 제품군 확대를 위해 삼성전자도 조만간 CCFL 광원 3D 스마트TV를 선보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