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연구원(KETI·원장 최평락)은 저가 CMOS 센서를 활용한 고성능 ‘위치인식 임베디드 모듈’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로봇 위치인식 기술은 사용자가 요구하는 다양한 환경을 스스로 인식, 자율로 주행할 수 있게 하는 지능형 로봇의 핵심 기술이다. 영상 정보만으로 위치를 인식하는 자연지표 기술이 인공지표를 이용한 기술보다 고차원적인 위치인식 기술이다.
현재 고가 센서모듈 및 알고리즘 복잡성 등으로 다양한 실내공간에 대응이 가능한 고신뢰성의 위치인식 제품이 없는 상황이며, 자연지표 기반 위치인식 기술은 비교적 협소한 공간인 가정에서 청소로봇 정도가 상용화돼 있다.
KETI가 개발한 위치인식 임베디드 모듈은 비전 센서가 수집한 영상정보를 자율적으로 클러스터링해 의미 있는 지표를 생성·인식할 수 있는 알고리즘이 적용돼 있어 전시장 등과 같이 층고가 높고 대면적인 실내 공간에서도 위치인식이 가능하다.
위치인식 임베디드 모듈은 고가 스테레오 카메라 대신 저가 CMOS 센서 및 2D 데이터를 채택해 생산원가 절감을 통한 고성능 지능형 서비스 로봇 제품 개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위치인식 알고리즘 및 센서 등을 모듈화해 제품 개발 시 알고리즘과 센서 등 관련 부품을 개별적으로 구입해야 했던 기업 현장 애로도 해결할 수 있다.
김영욱 KETI 지능로보틱스 연구센터장은 “위치인식 임베디드 모듈 개발은 고성능 위치인식 서비스 로봇에 요구되는 성능과 생산원가를 동시에 충족시켜 서비스 로봇 보급 확산 및 산업 활성화를 더욱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술은 지식경제부 로봇산업원천기술개발사업 실내로봇용 인지모델기반 전역 위치인식 기술개발 과제를 통해 개발됐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