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아이폰5 출시 맞춰 판금 소송"…외신들 큰 관심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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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애플 아이폰5 출시에 맞춰 판매금지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에 대해 외신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19일(현지시각) 타임, 포브스, 워싱턴포스트, 인콰이어러, 애플인사이드, PC매거진 등 수십여 외신들이 삼성전자가 아이폰5 출시에 맞춰 판매금지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는 국내 기사를 인용 보도했다. 이 기사는 한국일보의 영자 자매지인 코리아타임즈에서 보도했다.

 코리아타임즈는 지난 18일 삼성전자가 애플과 같은 방식으로 신제품 출시에 맞춰 판매금지 소송을 제기할 계획에 있다고 전했다. 익명의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가 “아이폰5가 출시되면 삼성전자의 통신표준 특허를 침해한 혐의로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아이폰5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삼성전자의 광범위한 무선통신기술 특허를 피해갈 수 없다는 것이 이 관계자의 발언 배경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탭 10.1과 갤럭시탭7.7 등 신제품이 출시되자마자 애플의 특허침해 공격을 받아 판매 보류 및 금지, 마케팅 금지 등에 걸려 타격을 입고 있다.

 하지만 애플의 특허 침해 공격이 디자인 등 단시일 내 판단 가능한 점을 집중 공략하고 있는 데 반해 삼성전자가 애플을 상대로 걸고 넘어지는 무선통신기술은 침해 여부를 판단하기까지 빨라도 1년 6개월 이상이 걸린다.

 미국, 유럽, 아시아, 호주 등 광범위한 대륙에 걸쳐 두 회사의 특허 침해 분쟁이 일어나고 있으며 최근 삼성전자가 입은 가장 큰 타격은 갤럭시탭의 독일 판매금지 조치다. 네덜란드에서도 애플이 승소했지만 네덜란드의 경우 기존 스마트폰 3종에 대한 것이고 추후 업그레이드를 통해 개선할 수 있는 것이어서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오히려 이득이었다.

 한편 이 기사를 인용 보도한 애플인사이더에는 백수십여개의 코멘트가 달려 해외 사용자들의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애플의 혁신적인 특허를 침해한 것은 잘못”, “삼성전자가 실제로는 소송하지 않을 것, 해보는 소리일 것”, “최근 애플이 사들인 특허로 삼성전자 무선통신 특허를 피해갈 수 있을 것” 등 다양한 의견이 있었다. 특히 GM 쉐보레와 포드모터스의 차량 사진을 각각 게재한 코멘트도 눈에 띄었다. 이는 최근 독일 지방법원이 삼성전자의 애플 아이패드2 디자인 침해 인정 판결을 내린 것에 대해 언론들은 “타이어를 동그랗게 만들면 자동차 특허 침해인가”라며 이 판결을 비난한 것을 빗댄 것이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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