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앱스도 T스토어만큼 컸다

 삼성전자 애플리케이션 장터 ‘삼성앱스’가 출시 2년 만에 다운로드 3억건을 넘어섰다. 토종 앱스토어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SK텔레콤 ‘T스토어’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삼성전자는 19일 삼성앱스 애플리케이션 누적 다운로드 수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최근 3억건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삼성앱스는 지난 2009년 9월 14일 영국·프랑스·이탈리아 3개국에서 윈도 기반 옴니아 스마트폰에 처음 탑재되며 탄생했다. 2010년 6월 바다 운용체계(OS) 기반 ‘웨이브폰’에 탑재되기 시작했고 지난 5월 28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도 서비스를 제공했다.

 출시된 지 2년 만에 서비스 대상 국가가 121개로 늘어났고 300개로 시작한 등록 애플리케이션 수는 4만개를 넘어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바다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등 서비스 대상 범위가 늘어날 때마다 갑절씩 성장세를 그렸다”고 설명했다.

 삼성앱스의 이 같은 성장은 SK텔레콤 T스토어와 함께 토종 앱 장터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다. T스토어도 지난 8일 서비스 개시 2년을 맞아 누적 판매가 3억2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단말기 해외 판매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경쟁력을 자랑하는 삼성앱스와 국내 가입자를 기반으로 구매 패턴 및 망 특성과 연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T스토어 경쟁 구도도 불이 붙을 전망이다. 삼성앱스는 이달 15일 앱 내부 결제 기능을 도입하고 T스토어는 중국·대만·일본으로 기반을 넓히는 등 서로 장점을 닮아가는 양상도 보이고 있다.

 이승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앱 장터 경쟁력은 결국 얼마나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는지에 달린 것”이라며 “국내 기업 앱 장터는 아직 애플 앱스토어나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에 비해선 가입자 규모가 작은 만큼 글로벌 기반을 늘려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2주년을 맞아 삼성앱스에 신규결제 방식·애플리케이션 추천·위시리스트 등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 ‘바다 2.0’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특히 애플리케이션 임대 개념을 도입한 ‘트라이앤플레이’와 ‘렌트앤플레이’ 기능은 앱 사용 기간을 정해 개발자에게 새로운 수익모델을 제시하고 사용자 낭비를 막아준다.

 

<표>두 돌 맞은 삼성앱스·T스토어 비교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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