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디스카운트 해소됐나? 중국株 급등

완리는 8월 초부터 55.25% 초고속 상승

국내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주가가 최근 폭락장에서도 선전해 `차이나 디스카운트`가 해소될지 주목된다.

차이나 디스카운트는 중국 기업들이 회계 불투명성과 같은 부정적 이미지 때문에 증시에서 저평가되는 현상을 말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인 중국 외벽 타일 제조업체 완리의 주가는 폭락장세가 나타나기 시작한 지난달 초부터 지난 17일까지 55.25%나 치솟았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13.74%, 코스닥지수가 12.72% 하락한 데 비하면 눈부신 상승률이다.

그러나 완리는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차이나 디스카운트의 설움을 겪어야 했다.

지난 6월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완리는 상장 첫날부터 하한가로 직행했다.

당시에는 중국고섬 거래정지 사태와 중국원양자원 선박 사진의 진위 논란으로 중국 기업에 대한 불신이 팽배했다.

공모가 4천100원을 한참 밑도는 저조한 흐름을 보이던 완리는 지난달 말 상승 시동을 걸더니 이달 들어서는 연일 급등세를 보이며 공모가보다 24.39%나 올랐다.

폭락장에서 상승세가 돋보인 중국 기업은 완리 뿐만이 아니다. 스포츠용품 제조업체 차이나그레이트는 지난달 초부터 25.55% 급등했다. 코웰이홀딩스도 사모펀드가 공개매수 의사를 밝힌 이후 35.86% 올랐다.

원양어업 회사인 중국원양자원(16.30%)과 건강보조식품 업체인 차이나킹(17.00%)의 상승세도 돋보였다.

상승세를 나타내지는 못했지만 차이나하오란(-6.35%), 3노드디지탈(-6.58%), 연합과기(-8.94%)는 폭락장에서도 선방했다.

중국 기업의 선전은 본국 내수 성장의 직접적인 수혜 대상이 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미국과 유럽은 재정위기로 경기둔화 우려가 커졌지만, 중국 내수시장은 정부의 긴축 정책이 완화되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완리는 중국 주택건설경기 활성화의 최대 수혜 기업이 될 수 있다. 특히 중국 정부가 서민 주택인 보장성 주택 1천만호를 공급하는 건설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외벽타일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차이나그레이트 주가 강세도 중국 스포츠용품 시장 확대로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 덕분이다.

신한금융투자 김동준 투자분석부장은 "중국 정부가 아직은 긴축 정책을 유지하고 있지만, 수개월 내로 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경우 중국 내수시장에 기반을 둔 현지 기업들이 우선적 수혜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차이나 디스카운트의 핵심인 기업 불투명성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운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차이나 디스카운트를 불식하려면 중국 내수 확대에 따른 성장 전망만으로는 부족하며 기업 투명성을 높이려는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부장은 "최근 주가 상승으로 투자자들도 중국 기업을 다시 보기 시작한 것 같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우려를 없애려면 중국 기업 스스로 투명성을 보장하는 장치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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