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발생한 초유의 정전사태로 청주산업단지 입주 기업에 막대한 피해가 났다.
16일 청주산업단지관리공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현재 21개 업체에서 20여억원의 직접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태양광 잉곳을 제조하는 한 중소기업은 15일 오후 2시간 40여분동안 정전되는 바람에 15억원의 직접피해를 봤다.
관리공단의 한 관계자는 “이 회사의 경우 용광로를 식히는 냉각기가 갑자기 작동을 멈춰 폭발을 막기 위해 소방차까지 동원했다”며 “결국 용광로가 파손되고 안에 있던 제품도 망가졌다”고 설명했다.
청주산단 입주업체 340여개 중 정전이 발생한 곳은 230여개사로 조사됐다.
아직 정확한 피해규모가 집계되지 않아 청주산단의 정전사태 피해액은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공단의 또 다른 관계자는 “설비나 제품이 파손됐다면 직접피해액만 수십억원이고 2차·3차 피해액까지 합하면 피해 규모가 엄청날 것”이라며 “앞으로 정부의 대책을 지켜보면서 대응방침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