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아시아·태평양과 중남미 등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휴대폰 제조사들이 스마트폰 3차 대전에 돌입할 전망이다.
구글에 인수된 모토로라모빌리티, 윈도폰8으로 무장한 노키아, 보급형 제품을 내놓을 애플 등이 신흥 시장의 강자 삼성전자에 도전장을 던지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15일 HMC투자증권은 가트너의 ‘스마트폰 출하량과 전체 휴대폰 내 비중’ 자료를 인용해 2분기 기준으로 북미와 서유럽 스마트폰 비중이 이미 52.5%, 50.4%로 피처폰 규모를 넘어서 스마트폰 기업들이 스마트폰 비중이 낮은 신흥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2분기 아태지역 스마트폰 비중은 18%, 중남미는 17.3%에 머물러 성장 가능성이 크다. 가트너는 내년 말 아태지역 스마트폰 비중이 23.5%, 중남미는 28.8%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태지역과 중남미 등 신흥 시장 점유율이 높은 삼성전자가 애플 등의 거센 공격을 받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아태와 중남미 등에서 갤럭시 에이스 등 범용 스마트폰 점유율을 높였다.
삼성은 2분기 아태지역에서 20.5%의 스마트폰 점유율을 중남미에서 15.1%의 점유율 보였다. 반면에 애플은 아태에서 17.1%, 중남미에서 7.7%에 머물렀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상반기 북미와 서유럽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작년 동기 대비 각각 63.1%, 40.3% 성장했다”며 “전체 스마트폰 수요에서 북미와 서유럽에 각각 22.8%, 21.6%를 차지하며 스마트폰 시장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노 연구원은 “내년 북미의 스마트폰 성장률은 34.5%, 서유럽은 39.9%로 둔화될 것”이라며 “규모의 경제 달성을 위해 스마트폰 업체들이 신흥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