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벤처 및 중소 · 중견기업에 1조 푼다…`KDB 파이오니어 프로그램` 마련

 산업은행이 스타트업(Start-Up) 기업에 직접 투자 500억원을 포함, 총 1조원을 벤처 및 중소·중견기업에 푼다. 투자에 어려움을 겪는 벤처·중소기업에 단비가 될 전망이다.

 KDB산업은행(행장 강만수)은 15일 벤처 및 중소·중견기업을 집중 지원하기 위해 ‘KDB 파이오니어 프로그램’을 마련, 1조원을 조성하고 향후 1년 동안 한도가 소진될 때까지 운용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창업 초기단계 벤처 기업에 3000억원을 지원한다. 이 가운데 500억원은 산업은행이 직접 투자한다. 기업 한 곳 당 최대 15억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대상은 창업 3년 이내 또는 창업 7년 이내로 매출액 30억원 이하인 기업이다. 이들 기업은 시설자금 0.5%p, 운용자금 0.3%p 금리 우대를 받는다. 산업은행은 별도 심사체계를 적용, 담보력이 취약한 기업에도 신용대출 형식으로 자금을 지원한다. 대출과 투자가 융합된 복합금융 형태 지원도 실시한다.

 스타트업을 벗어난 성장·성숙단계기업 지원 자금으로는 7000억원을 책정했다. 투융자에 3500억원, 동반성장펀드대출로는 2000억원을 지원한다.

 산업은행은 벤처캐피털(VC) 업계와 활동영역이 겹치는 점을 고려, ‘KDB-VC 연계 투융자’ 방식으로 스타트업 기업과 성장·성숙단계 기업에 각각 1000억원과 15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내부적으로 면책 조치도 마련했다. 벤처기업 투자는 위험요소(리스크)가 큰 만큼 심사담당자들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해서다. 산업은행은 투자 손실이 발생해도 심사담당자의 고의성이 없다면 책임을 묻지 않을 방침이다.

 산업은행은 또 ‘KDB 동반성장 프로그램’ 일환으로 산업은행 자체조성 자금규모를 2000억원까지 확대, 지원하기로 했다.

 김영기 수석부행장은 “향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 가능성을 지닌 벤처 및 중소·중견기업 육성을 위해 상반기 순이익을 활용, 1조원을 조성했다”며 “국가 경쟁력 제고와 기업투자은행의 역할을 강화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표> KDB 파이오니어 프로그램 내용

 (자료 : 산업은행)

 ◆성장단계별 지원 방안

 ◆분야별 운용규모

 (단위 : 억원)

 

 

 


박창규기자 k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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