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삼성전자의 특허전쟁에서도 알 수 있듯 원천기술 확보는 국가 경쟁력을 나타내는 중요한 척도입니다.”
이재석 광주과학기술원(GIST) 연구처장이 원천기술 상용화와 요즘 화두가 된 중소기업 동반성장 시스템 구축에 드라이브를 걸고 나섰다.
우선 GIST가 보유하고 있는 1000여건의 산업재산권부터 정리했다. 홈페이지를 통해 분야별, 기술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공개했다.
광주단지 기업주치의센터와 함께 애로기술 해소, 금융, 마케팅, 법률 지원을 위한 협력시스템도 구축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 처장은 “사실 대다수 중소기업들이 GIST를 기초학문과 원천기술만 연구하는 교육기관으로 생각해 접근을 주저한다”며 “국가와 지역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GIST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고 말했다.
산학협력단장을 겸임하고 있는 이 처장은 원천기술 확보와 산업재산권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아이디어는 누구나 생각할 수 있지만 이를 현실화하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습니다. GIST에선 기초과학 및 원천기술의 성공적인 사업화를 위해 과학기술응용연구소와 창업기술사업화센터가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 처장은 “GIST는 창립초기 광산업 기획과 동시에 연구개발에 참여해 지역 특화산업 발전에 기여했다”며 “현재의 산업형태는 노동력만을 의지해서 성공하기 어렵기 때문에 지역발전을 위한 싱크탱크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기술이전 실적도 이에 따라 해마다 늘고 있다. 지난 2003년 8건에 불과하던 기술이전 건수가 2009년 15건, 2010년 23건으로 늘었다. 올해도 30여건의 기술이전 실적을 앞두고 있다.
기술이전을 통한 수수료 수입도 지난해 21억여원을 달성했다. 이 기술이전에는 1억원 이상의 고부가가치 기술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
이 처장은 “올 연말까지 40여 창업보육실을 갖춘 IT융복합센터를 신축할 계획”이라며 “참신한 아이디어와 뛰어난 기술력을 갖춘 예비창업자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