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E기업은 주간회의 때 자체 제작한 동영상을 전 직원이 함께 관람하는 시간을 가졌다. 주제는 ‘직장에서 지켜야 할 예절’로 손님 방문 시 예절과 전화 예절 등 직장인이라면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할 직장생활 매너를 담았다. E기업이 동영상까지 만들어 직원들에게 직장생활 매너를 강조한 것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잘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의외로 지키기 어려운 것이 바로 직장생활 매너라는 점을 공감했기 때문이다.
A기업의 김승진 부장은 화장실에서 신입직원과 마주치게 되었는데 신입직원이 큰 소리로 90도 인사를 해 다소 민망했던 적이 있다. 직장생활에서 인사는 가장 중요한 기본 예의지만 화장실에서는 가볍게 목례만 해도 된다.
이와는 반대로 입사 초반 쑥스럽다는 이유로 인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버릇없는 신입직원으로 오해를 받는 경우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D기업에 다니는 신입직원 윤지영씨는 입사 후 자신을 대하는 주위 사람들의 태도가 점점 차가워지는 것을 느껴 선배에게 고충을 털어놓았다가 전혀 예상치 못한 얘길 들었다. 자신이 인사를 제대로 하고 다니지 않아 사내에서 평판이 안 좋다는 것이었다. 평소 낯가림이 심해 가볍게 목례만 하고 얼른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렸던 것이 화근이었다. 지영씨는 이후 자신의 이미지를 좋게 만들기 위해 먼저 큰소리로 인사를 하고, 선배나 동료들과 사내에서 대화시간을 늘리기 위해 노력했고, 주위 사람들과의 관계를 조금씩 개선할 수 있었다.
편한 사이라고 해서 ‘형’이나 ‘언니’라는 호칭을 쓰는 것도 자제하는 것이 좋다. 특히 여직원들의 경우 ‘언니’라는 호칭을 쓸 때가 많은데 사적인 자리에서는 큰 문제가 없지만 여러 사람이 함께 일하는 공간에서 이러한 호칭은 바람직하지 않으므로 ‘선배’라고 불러야 한다.
그 외에도 직장생활 속 매너는 인사매너, 근무매너, 대인관계 매너, 명함매너, 통화매너 등 각 상황에 따라 매우 다양하다. 이러한 매너들을 다 숙지하기란 쉽지 않겠지만 적어도 기본적으로 알아두어야 할 매너를 지킴으로써 프로페셔널 직장인이 되기 위해 노력하자.
에듀윌 양형남 대표 ceo@eduwil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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