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펜팔사이트 금융사기 주의하세요

 인터넷 펜팔사이트를 통한 금융사기가 연달아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금융감독원은 인터넷 펜팔사이트를 통한 금융사기 신고가 지난 6일까지 110건 접수됐고, 피해금액이 17만달러에 달한다고 14일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국제 범죄조직으로 추정되는 가해자는 펜팔사이트에서 결혼, 이성교제 등을 구실로 피해자에 접근했다. 이후 친분을 쌓은 뒤 선물을 보냈다고 속여 통관 수수료 명목으로 돈을 받아 가로챈 것. 이들은 외국 운송회사를 사칭, 물품 보관료가 필요하다고 둘러대거나 세관에 압류된 물건을 찾으려다 붙잡혀 석방 비용을 내야한다는 이유로 돈을 받기도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피해자들이 적극적으로 고발하거나 신고하기를 꺼려 정확한 피해 규모조차 파악되지 않는다”며 “최근 들어 피해건수와 금액이 증가하는 추세”라고고 말했다.

 금감원은 범죄에 악용된 ‘KoreanCupid’ ‘Tagged’ ‘Interpals’ ‘Netlogs’ 등 펜팔사이트를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또, 외국환은행 등에 사기조직과 관련된 수취인에 대한 송금 차단 전산시스템 구축을 요청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 유관부처와 협력해 피해 방지에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박창규기자 k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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