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머스, `QR코드`로 유통 스피드 혁신...안전한 급식까지

Photo Image
바코드보다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는 QR코드,

 풀무원그룹이 유통부문에 QR코드를 도입해 성과를 내면서 QR코드가 기존 바코드 및 전자태그(RFID)를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14일 풀무원그룹의 유통전문 회사 푸드머스가 업계 최초로 바코드 대신 QR코드를 물류에 접목해 식재료 입고 검수에 소모되는 시간을 30%가량 단축시켰다고 밝혔다. 푸드머스는 풀무원, CJ제일제당, 대상주식회사 등에서 식재료를 공급받아 학교·군·공공기관 등에 식자재 일체를 납품하고 있다.

 스마트폰 이용자 대상 브랜드 마케팅 등에 적용되는 QR코드를 기업 물류 공급망관리(SCM) 전반에 적용한 것은 이 회사가 처음이다.

 푸드머스는 지난 8월부터 창고에 입고되는 식자재에 QR코드를 부착하고 물류센터 직원들이 전용 스캐너를 통해 입고 검수토록 했다. 스캐너를 통해 스캔된 QR코드 정보는 물류센터 직원의 스마트폰과 중앙 시스템으로 자동 전송된다. 이 QR코드에는 식재료의 도착 사업장을 포함해 품목명과 중량·수량·입고일 등 정보가 담겨 있다.

 앞서 7월 푸드머스는 협력업체들이 식재료를 처음 차에 싣는 순간에도 바코드 대신 QR코드를 부착하고 이를 스캔토록 했다.

 협력업체에서 스캔한 정보와 물류센터 직원이 입고 검수 시 스캔한 정보는 푸드머스 물류센터 직원 스마트폰 및 푸드머스 본사로 실시간 전송된다. 식재료의 유통 과정을 ‘협력업체-물류센터 직원-식재료를 납품받는 고객’까지 공유하는 것이다. 협력업체들이 잘못된 식자재를 차에 싣거나 중량 및 수량을 미달해 가져오는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배송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대응할 수 있다.

 박현종 풀무원홀딩스 IT지원팀 부장은 “협력 업체부터 납품받는 담당자까지 모든 공급망 단계에서 QR코드 및 스마트폰을 통해 물류 속도와 배송 정확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또 “물류 센터 입고 검수에 걸리는 시간은 기존 평균 60분 이상에서 40분으로 줄어 약 30% 감소했으며, 50% 감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푸드머스는 이어 오는 12월부터 식재료를 납품받는 담당자들이 스마트폰으로 입고 검수하는 데 QR코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모바일 앱을 개발하고 있다. 내년 2월에는 이 앱으로 제품 이력 정보 데이터까지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급식을 맡고 있는 영양사가 스마트폰으로 제품 이력을 확인하고 영양 성분까지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이 회사는 앞서 RFID와 QR코드의 적용 가능성을 두고 비교 검토한 결과, 바코드와 유사한 원가 수준이면서 RFID의 고용량 메모리 효과를 낼 수 있는 QR코드를 선택했다.

 박 팀장은 “태그를 회수해야 하는 RFID보다 바코드처럼 인쇄할 수 있는 QR코드가 원가 절감측면에서 특효”라고 말했다. 또 “물기 있는 식재료같은 비정형 제품, 또 은박 및 비닐 등으로 싸인 상태에서의 인식률도 RFID보다 앞서는 데다 많은 정보까지 담을 수 있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Photo Image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