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8 탑재 태블릿 실체 공개...모든 데모 ARM 기반으로 시연, 개발자 프리뷰 내려받기도 가능

Photo Image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차세대 데스크톱-태블릿 통합 운영체제이자, 윈도 시리즈 중 최초의 ARM 프로세서 기반 제품이 될 윈도8의 실체가 마침내 개발자와 일반에 공개됐다.

MS는 13일(현지시각)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린 `2011 빌드 윈도` 개발자 행사에서 윈도8 개발자 프리뷰 버전 및 이를 탑재한 PC와 태블릿일 일반에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버전은 개발 툴이 포함된 64비트 프리뷰와 개발툴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 단순 체험용 32비트 및 64비트 프리뷰 세 가지다. 디벨로퍼 프리뷰 마일스톤3(빌드 8102) 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번에 공개된 윈도8은 행사 명칭대로 `윈도 사용자 경험의 완전한 재구성`이 특징이다. 윈도폰7에서 보여 준 메트로 스타일을 기본으로 확장했다. 메트로 스타일 앱은 HTML5/자바스크립트, C/C++, C#/XAML 등으로 개발할 수 있다.

또한 웹 브라우징 역시 인터넷 익스플로러10을 내장, 마우스보다 `터치`를 중심으로 구성했다. 내장된 샘플 애플리케이션 역시 새로운 윈도 디자인을 기반으로 재구성했다. 그러나 소프트웨어 전체 기반은 윈도7과 호환성을 유지했다. 또한 MS는 애플리케이션을 사고 팔 수 있는 `윈도 스토어` 런칭을 계획하고 있다는 사실도 공개됐다.

이번에 공개한 윈도8이 탑재된 하드웨어 역시 x86뿐만 아니라 ARM 기반 프로세서가 탑재된 것들이다. ARM기반의 제품으로는 삼성이 제작한 태블릿, 퀄컴 칩세트 기반 태블릿, 엔비디아 테크라3(쿼드코어) 기반 제품 등이 눈길을 끌었다. 데모 환경에서 초기 부팅 속도는 8초로 무척 빨라졌으며, 윈도7 네티이브 앱을 기본적으로 지원한다. 하이퍼V 가상화를 기본 내장했다.

윈도8 개발자용 프리뷰는 http://dev.windows.com/ 에서 ISO 파일 형태로 내려받을 수 있다.

윈도7에서 업그레이드는 불가능하며, 클린 설치만 가능하다. MS는 공식 블로그에서 "이번에 공개된 윈도8은 베타 버전이 아니며, 개발자들을 위해 사전 경험"이라며 "이후 몇 달 동안에 걸쳐 다양한 업데이트를 통해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윈도8을 체험해 본 전문가들은 "시작 메뉴조차 메트로 스타일로 바뀌어서 놀랍다"며 "다만 일반 데스크톱 사용자들을 위해 윈도7 스타일의 메뉴로 바꿀 수 있는 옵션이 곧 제공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일부에서는 "윈도8을 지원하는 ARM 기반 프로세서가 제한적이라는 점이 아쉬운 부분"이라며 "윈도 시리즈는 개방성이 가장 큰 무기인 만큼, 더 많은 ARM기반 프로세서를 지원할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한편, 당초 예상대로 이날 행사 참석자들에게는 개발자용 윈도8 기반 태블릿이 무료로 제공됐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m , 사진 = MS 본사 제공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