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무료로 책 다운받는 `디지털 도서관` 서비스 시작

 아마존이 자사 유료회원을 대상으로 ‘디지털 도서관’ 서비스를 시작한다.

 13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아마존이 디지털 도서관 사업을 위해 출판사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디지털 도서관은 아마존 유료회원제 서비스인 ‘아마존 프라임’ 가입자가 대상이다. 아마존 프라임 회원은 아마존 전자책 단말기인 ‘킨들’을 통해 무료로 콘텐츠를 내려 받을 수 있다. 대신 구매 권수를 제한하고 만료일이 있어 기간 안에 콘텐츠를 봐야 한다. 아마존 프라임은 연간 79달러를 지불하면 미국 전 지역에서 이틀 내로 구매한 책을 무료로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아마존은 디지털 도서관 서비스를 위해 출판사들과 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다. 애플 앱스토어 형태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출판사들은 앱스토어에 전자책 콘텐츠를 제공하는 형태로 입점해있는데 콘텐츠 수익의 30%는 애플이 가져간다. 아마존은 애플보다는 수수료를 낮춰 출판사들을 유인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 반응은 뜨듯미지근하다. 익명을 요구한 출판사 임원은 “아마존의 계획은 책의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다”며 “아마존을 제외한 타 유통기업들과 관계도 불편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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