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발빠른 기술대응으로 규제장벽 넘는다

 세계적으로 에코 기술 관련 무역장벽이 높아지고 있지만 발빠른 대응으로 이에 대비하는 기업들이 많다.

 특히 세계 최대 가전 시장 가운데 하나인 유럽연합(EU)이 대폭 강화된 환경기준을 적용할 예정이다. 강화된 에코디자인 지침의 경우 2012년 이후 현행보다 최소 20% 이상 고효율 TV만 판매가 가능해진다. 압축식 냉장고는 2014년 이후 에너지 효율 등급 A+ 이상 제품만 판매할 수 있다. 올해 11월 30일부터 시행될 예정인 에너지라벨제도는 냉장고·세탁기 등 기존 7개 항목에 TV를 포함하기로 했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냉장고, 식기세척기 등에 추가로 A+++ 표기가 가능해진다.

 삼성전자는 2009년 12월 LED TV 10개 시리즈와 LCD TV 21개 시리즈가 강화된 친환경 인증인 ‘EU 에코라벨(Eco Label)’을 취득했다. 삼성이 유럽 시장에 내놓은 전체 TV 모델 중 90% 이상이 최대 소비전력 200W 이하, 대기전력 0.5W 미만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 삼성 LED TV는 2009년 유럽영상음향협회(EISA) ‘그린 TV상’을 수상하며 친환경 TV로 자리매김하는데 성공했다.

 독일 지멘스도 에너지 절감형 가전제품을 연이어 출시하며 강화된 환경 기준에 대비하고 있다. 식기세척기 에코스타2는 헹굼 시 전력소모를 기존 에너지 효율등급 A보다도 30%나 줄인 제품이다. 헹굼 1회당 평균 물 소비량도 기존 12ℓ에서 7ℓ로 대폭 줄여 신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