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 해외사업 열쇠는 `안전인증센터`

 웅진코웨이(대표 홍준기)가 환경품질연구소 국제환경안전인증센터를 활용해 본격적인 해외사업 확대에 나선다. 자체 환경·안전 인증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적기에 고품질 제품을 선보이며 해외사업 비중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충남 공주시 유구에 위치한 환경품질연구소 국제환경안전인증센터는 제품 안전과 에너지 절약 인증 시험을 위한 설비와 전문 인력을 갖추고 있다. 제품 안전성 분야의 KOLAS·UL·WTDP 등 총 13개 시험·인증 자격을 보유했으며 에너지스타 인증 등 환경 분야 자격도 포함한다.

 국내 제조사 중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정도만 자체 시험·인증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보유한 전문 설비와 센터 규모에서 뒤지지 않는 규모다. KC 인증 시험소 자격 취득은 국내 제조사 중 처음이다.

 웅진코웨이가 별도 안전인증센터를 갖춘 이유는 시험·인증에 드는 시간과 비용 절약 때문이다. 무엇보다 수출 제품은 인증이 필수인데 워낙 다양한 제품과 모델을 생산하다보니 각 시장별 제품 출시 일정을 맞추는 것은 물론 품질과 안정성도 한층 중요해졌다.

 일반적으로 KC 인증이나 에너지스타 인증을 받으려면 제품 한 모델 당 약 5주의 인증취득 기간과 수 백만원 비용이 소요된다. 인증 신청 접수가 늦어지면 한 달 이상 다음 접수를 기다려야 하는데, 이는 제품 출시를 지연시키고 성수기 시장 대응이 늦어지는 문제가 있다.

 웅진코웨이는 자체 시험소 자격 취득 결과, 인증취득 기간을 2주로 단축했고 시장 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김상헌 환경품질연구소장(상무)은 “안전인증센터가 해외사업 확대의 밑바탕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각 국가별 특징을 반영한 신제품 설계 단계부터 다양한 인증 기준을 통과할 수 있도록 안전인증센터가 참여하고 있어 안전과 환경 기준에 적합한 제품을 빠르게 출시하게 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안전인증센터 내에는 필립스·GE 등에 OEM으로 공급하는 다양한 디자인과 종류의 제품들이 안전 테스트를 받고 있었다.

 안전인증센터는 해외 기업들로부터 품질과 신뢰도를 얻는데도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다.

 김상헌 소장은 “사업 협력을 위해 센터를 방문한 해외 관계자들이 설비와 인력을 체계적으로 갖춘 모습에 상당히 놀라워한다”며 “단순 OEM에 그치지 않고 제품 공동개발 등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협력 관계를 발전시킨 것도 센터를 통해 제품 품질과 신뢰성에 대한 큰 믿음을 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웅진코웨이는 지난해 필립스와 중국·홍콩에서 공기청정기 공동개발·공급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더 많은 기업들과 OEM 공급 모델 확대는 물론이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김 소장은 “40여개국 이상에 수출을 위해 인증받은 제품이 300여개에 달한다”며 “안전인증센터가 없었다면 늘어나는 수출 모델을 빠르게 소화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글로벌 규제가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어 이에 신속히 대응해 고품질 제품을 빠르게 선보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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