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피플, 영상 분야 틈새시장 찾아 창업 1년만에 20억 매출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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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비트이더넷 영상캡처 시스템

 국내 한 중소기업이 영상 관련 분야에서 틈새 시장을 찾아내 창업 1년만에 20억 매출을 바라보고 있다.

 코아로직 연구소장을 지낸 이석중 사장이 지난 해 설립한 라온피플이 그 주인공이다.

 라온피플은 국내에서는 드물게 영상캡처·머신비전 분야를 개척했다. 이 회사가 처음 내놓은 제품은 기가비트 이더넷을 활용한 영상캡처 제품이다. 카메라 성능 검증 용도로 만들었는데 매출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발생했다. 병원에서 X레이 영상을 분석하기 위해 찾기 시작했다. 기가비트이더넷이 USB보다 전송속도가 빠르고 100m까지 선을 연장할 수 있어 편리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국내 최초로 CMOS이미지센서(CIS)를 분석하는 MIPI(Mobile Industry Processor Inteface) 4레인 영상캡처 시스템을 만들었다. 최근 500만 화소 이상 CIS는 MIPI 인터페이스를 채택하는 추세다. 라온피플은 이 제품을 국내 대부분의 센서업체에 공급했다.

 이 회사는 산업용 2차원 바코드 리더도 개발했다. 일반 리더는 레이저로 식각한 소형 2차원 바코드를 읽을 수 없어 전용 리더가 필요하다.

 내년에는 머신비전 시스템을 내놓을 계획이다. 머신비전 시스템은 자동으로 영상을 인식하는 시스템이다. LCD 공정에서 불량을 찾아내거나 물류 관리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이 분야 시장은 올해 15조원에 이를 정도로 방대하다.

 열화상인식 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주변 온도 변화를 분석함으로써 다양한 분야에 응용가능하다. 일례로 사람이 기기에서 멀어지는 것을 감지해 전원을 대기모드로 만드는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다.

 라온피플은 반도체 설계기술을 바탕으로 프로그래머블반도체(FPGA)로 대부분 기능을 구현했다. 다른 기업들이 적절한 반도체를 구해 하드웨어를 만드는 것과 달리 아이디어만 있으면 언제든지 제품을 만들 수 있다. 수요가 있다면 ASIC 형태로 반도체도 판매할 계획이다.

 라온피플은 올해 매출 20억을 시작으로 내년 90억원, 2015년 600억원을 올리겠다는 목표다.

 이석중 사장은 “영상캡처 솔루션으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만들고 내년 머신비전 시스템으로 매출을 확대할 것”이라며 “두 분야의 고른 성장을 통해 향후 비전프로세서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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