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열풍이 하반기 들어서도 거세다.
최근 독일에서 개최된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도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태블릿PC) 신제품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그 열기를 증명했다. 그러면서 관심은 스마트 제품 부품주에 쏠리고 있다. IT 업종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면서 관련 부품 업체 실적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기 때문이다.
13일 증권사들이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수출주로 대변되는 IT 업종의 실적전망치를 하향하는 가운데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관련 부품 업체에 대해선 긍정적인 견해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업체가 파트론이다. 하이투자증권은 파트론에 대해 목표주가 1만6000원에 ‘매수’로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추천 배경은 파트론이 스마트폰 시장에 두각을 나타내는 삼성전자 갤럭시S2 및 신제품 출시로 수혜를 입고 있다는 것. 파트론은 3분기에만 매출 1004억원, 영업이익 124억원을 기대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9.0%와 36.3% 개선된 것. 최고 분기 실적을 연이어 갱신하는 것이다. 갤럭시S2 판매 물량 증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와 삼성전자의 신제품 스마트폰 출시 효과도 기대된다는 평가다.
케이스 업체인 인탑스도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수혜주로 꼽힌다.
인탑스는 스마트패드용 제품 매출이 늘면서 3분기 매출 1106억원, 영업이익 69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각각 10.5%와 7.6% 개선이 기대된다. 삼성전자에 주로 납품하는 스마트패드 케이스가 스마트폰 대비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고 스마트 기기 보급 확대에 따른 실적호조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은 크루셜텍에 대해 목표주가 2만2000원에 ‘매수’로 투자의견을 내놨다. 미래에셋증권이 크루셜텍에 매수 의견을 제시한 것은 역시 삼성전자 스마트폰 점유율 상승에 따른 것이다. 미래에셋은 크루셜텍이 3분기 매출액 810억원, 영업이익률 12%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당초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인 매출 3500억원, 영업이익 450억원 달성은 어렵지만 성장세는 이어갈 것이란 예측이다.
최근 시장 변화와 모바일 생태계 변화에 주목하라는 견해도 있다.
김양재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 연말에는 스마트폰 점유율이 피처폰 점유율을 앞지르는 이른바 ‘티핑 포인트’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스마트폰 대중화와 더불어 기존 투자 전략의 변화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모바일 생태계 조성에 따른 변화로 부품 외에도 모바일 콘텐츠, 롱텀에벌루션(LTE) 그리고 핵심 소재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표]스마트폰 관련 주요 수혜주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