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시경 조기위암시술' 곧 정상화될 듯

올림푸스 "조건 없이 시술용 칼 공급할 터"

서울아산병원 "추석 연휴 후 시술 재개 가능"

일부 병원에서 시술 중단사태를 빚어온 `내시경 조기위암시술(내시경 점막하 박리절제술;ESD)`이 의료장비 공급회사인 올림푸스의 시술용 칼 공급 재개 방침으로 조만간 정상화될 수 있을 전망이다.

9일 의료계에 따르면 그동안 내시경 조기위암시술이 중단됐던 서울아산병원의 경우 올림푸스 측에서 이날부터 시술용 칼 공급을 재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옴에 따라 추석 연휴가 지나면 곧바로 시술이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병원 측 관계자는 "오늘부터 시술용 칼이 들어온다면 우선 2㎝ 이하 적응증에 해당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추석 연휴가 지나면 시술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3㎝ 안팎 크기의 조기위암 환자에 대한 시술은 이후에도 여전히 논란이 될 것으로 이 관계자는 예상했다.

올림푸스한국도 복지부와의 가격조정과 상관없이 칼 공급을 원하는 병원에는 우선적으로 시술용 칼을 공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시술을 중단했던 병원에서 내시경 조기위암 절제술에 필요한 시술용 칼을 요청할 경우 가격과 상관없이 공급을 재개할 방침"이라며 "시술용 칼에 대한 비용은 복지부와 협의를 거쳐 조정된 가격으로 사후 정산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복지부가 ESD 시술을 건강보험 비급여에서 건강보험 급여로 바꾼다고 밝힌 이후 서울아산병원과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순천향대병원, 고대안암병원 등 대부분의 병원에서 이 시술이 중단됐다.

복지부는 이와 관련 이날 오후 2시 주요 병원장과 관련 협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ESD 시술 재개를 위한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ESD 시술이 중단되기까지 불거진 여러 문제점을 조명하고, 시술을 조속히 재개하기 위한 대책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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