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8일 지난 한 주간 대한민국을 뒤흔든 ‘안철수 현상’에 대해 “올 것이 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진행된 ‘추석맞이 특별기획, 이명박 대통령과의 대화’라는 제하의 생방송 좌담회에서 “스마트 시대가 왔는데 정치는 아날로그에 머물러 있다”면서 “국민들은 상당히 앞서가고 많은 변화를 요구하는데 정치권이 따라가지 못해 변화 욕구가 터져 나왔다고 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를 바탕으로 (기존 정치권이) 변화의 발전적 계기로 삼아야한다”고 말했다.
새 화두로 등장한 공생발전에 대해서는 “강제적인 법·제도보다는 기업이 스스로 문화를 바꿔야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21세기가 세계화·정보화되면서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면서 “세계화 기업은 이익을 많이 내고 내수 기업은 (이익이) 줄어드니 무한경쟁으로 가면 안 된다. 대·중기가 같이 가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선공약이자 MB노믹스 핵심 경제정책이었던 법인세·소득세 추가감세를 철회한 것에 대해서는 “경제정책은 헌법이 아니다. 적시에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기업은 이익이 많이 났으니 2~3년 유예하는 것이고 중소기업은 어려우니 감세해 일자리를 만들도록 하자는 취지”라면서 경제정책 기본을 바꾼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감세는 외국기업 투자를 유치하고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세계 국가 추세고 우리나라 법인세 인건비가 대만보다 높다”면서 “다음 정권에서 세계경제가 정상화되면 (그대로)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8·15 경축사에서 제시한 2013년 균형재정 달성 방안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현 정부 들어와 국가부채가 3%정도 늘어났다. 금융위기 때문에 재정지출을 더 했기 때문이지만 내년 예산까지는 마이너스지만 그 다음에 가서는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후대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내년 선거에서 정치권의 요구대로 예산을 펑펑 쓰지는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외에 통일 외교 현안으로 떠오른 우리나라와 북한, 러시아 간 가스관 건설 사업에 대해 조만간 3자가 논의할 때가 올 것이라고 답했다.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여전히 유보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이날 좌담회에서는 청와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이트에 올라온 청년 창업 활성화 방안과 이 대통령의 희망 직업에 대한 네티즌의 즉석 질문도 이뤄졌다. 이 대통령은 청년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각 부처 정책정보 사이트를 소개했고, 선생님으로 교단에 서고 싶다는 소망을 밝히기도 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