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로봇이 주력 제품인 청소로봇을 앞세워 중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필립스 제조사설계생산(ODM) 수주액 규모가 40억원을 돌파하는 등 세계 30개국 수출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유진로봇(대표 신경철)은 자사 청소로봇이 중국 정부가 시행하는 ‘중국강제인증제도(CCC)’ 인증 최종 심사를 통과, 이달부터 현지 판매에 돌입한다고 8일 밝혔다. CCC 인증은 주로 전기·전자제품, 자동차 등에 대한 안전 및 품질 인증 제도로 중국으로 수출되는 제품은 반드시 받아야 한다.
중국 CCC 인증을 통과한 제품은 ‘아이클레보 스마트’ 모델이다. 유럽 시장 진출 모델은 ‘홈런(HomeRun)’이다.
유진로봇 측은 “글로벌 가전 기업인 필립스와 ODM 방식으로 청소로봇 공급 계약 후 지금까지 누적 공급액 40억원을 돌파하는 등 수출에 탄력이 붙고 있다”며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되고 있지만 내달부터 중국을 발판으로 아시아 시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진로봇은 중국 시장 진출과 함께 대량 생산 체제 기반을 갖추고 아시아 시장 확대를 통해 올해 말 누적 수출액 1000만달러를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매년 수출 실적을 두 배 이상 끌어올린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KOTRA 해외시장 정보에 따르면 중국 소형 가전시장은 2010년 말까지 1500억위안(약 2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청소기 시장은 다른 제품보다 성장률이 두 배에 이를 정도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김민수기자 mim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