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와 겨룰 초슬림 `울트라북`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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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의 울트라북 Z830

 인텔 ‘울트라북’ 이니셔티브에 기반을 둔 초슬림 노트북 ‘울트라북’ 신제품이 이달 하순 글로벌 노트북 업체들로부터 일제히 출시될 예정이다.

 6일(현지시각) 타이완 매체인 디지타임즈는 “에이서, 레노버, 도시바, 아수스텍 등 노트북 제조업체들이 9월 하순부터 인텔 이니셔티브에 기반을 둔 초슬림 울트라북 공급을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시장 추이를 지켜보고 신중히 접근할 계획이어서 초도 물량은 5만대 남짓할 것이라고 전했다.

 디지타임즈에 따르면 이들 노트북 업체는 9월 하순에 울트라북 신제품을 공급하며 인텔은 9월 14일 울트라북 컨퍼런스를 주최할 계획이다. 이 컨퍼런스에서 인텔은 “기술적 병목 현상을 제거한 얇고 가벼운 울트라북 설계 스펙”을 소개하게 된다.

 하지만 인텔의 울트라북 설계에 대한 노트북 제조업체들의 불만은 여전하다. 비용 문제는 노트북 제조업체들이 울트라북 생산에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는 이유다.

 인텔은 지난 5월 태블릿PC와 유사한 느낌의 초슬림 노트북을 위한 설계 스펙을 공개했지만 컴퓨팅 성능을 떨어뜨리지 않는 선에서 이 스펙을 구현하려면 1000달러에 가까운 제조 비용이 요구된다.

 노트북 업체들은 태블릿PC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울트라북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요구했고 인텔은 노트북 업체들이 낮은 단가에 울트라북을 제조할 수 있는 BOM(자재명세서) 레퍼런스를 만들어 제공하기도 했다. 이 BOM 레퍼런스에 따르면 최소 475달러~710달러의 원가가 투입된다.

 하지만 노트북 제조업체들은 “이 가격의 50% 수준”에서 생산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반발했다. 결국 단 20% 인하한다는 인텔의 결정에 따랐다. 그나마도 1차 협력사만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이다.

 이후 인텔은 7월 ‘울트라북’ 이니셔티브를 발표하기도 했다. 울트라북에 필요한 신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3억달러의 ‘울트라북 펀드’를 조성했으며 노트북 제조업체들이 이 기술을 사용해 애플 맥북에어를 능가하는 초슬림·초경량 울트라북을 제조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인텔의 울트라북 이니셔티브는 아이패드를 중심으로 한 태블릿PC의 급성장, 초슬림 맥북 에어의 인기 때문에 기존 노트북 및 넷북 시장이 잠식되고 있다는 판단에 의한 것이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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