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 출시가 임박했지만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마트폰은 여전히 아이폰4인 것으로 밝혀졌다.
삼성전자, HTC, 모토로라 등 안드로이드 진영이 최신 스마트폰을 연일 출시하고 있음에도 1년 전 모델인 아이폰4가 여전히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다는 것이다. 6일(현지시각) 캐나코드 지니어티의 애널리스트인 마이클 워클리는 “미국 이동통신사에 의한 8월 스마트폰 공급을 기준으로 아이폰4가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다”고 투자자 노트에서 밝혔다.
마이클 워클리 애널리스트는 “아이폰5 출시가 임박하고 출시 1년이 넘었음에도 AT&T와 버라이즌에선 아이폰4가 가장 많이 팔린다”며 “두 이동통신사의 경쟁으로 아이폰4의 인기가 아이폰5에 대한 기대 수요 속에서도 줄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AT&T에서 두 번째로 인기 있는 제품은 아이폰3GS이었다. 나아가 아이폰5가 스프린트 등 새로운 이통사를 통해서 공급될 것이라는 점, 4분기 홀리데이시즌이라는 점 등을 감안하면 아이폰 매출의 엄청난 강세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인퓨즈 4G는 AT&T에서는 세번째로 많이 판매되고 있다.
버라이즌은 아이폰4부터 공급했기 때문에 아이폰3GS는 취급하지 않고 있다. 버라이즌에서 두번째로 많이 판매되는 제품은 삼성 차지 4G이며 세번째는 HTC 썬더볼트 4G다.
이는 애플의 전망에도 어긋나는데,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때 애플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피터 오펜하이머는 애플의 2011년 3분기회계연도(7~9월) 매출은 2분기보다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 이유는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소비자들이 구매 대기 상태에 들어가기 때문으로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애플의 예상과도 사뭇 다르게 아이폰4의 인기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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