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 삶을 바꾼 ECO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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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의 K5 하이브리드.

 녹색생활도 이제는 스마트해졌다. 다양한 ECO기술이 개발되면서 누구나 쉽고 효율적으로 ‘지구 살리기’에 동참할 수 있게 됐다.

 집에서 쉽게 실시간 전기사용량과 맞춤형 전기 절약방법을 알게 됐고 콘센트를 뽑지 않고도 대기전력을 차단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이 적은 친환경차 판매가 증가하고 있으며 정부는 ‘기술’에 ‘실천’을 접목한 특별한 카드를 선보여 시민의 녹색생활을 돕고 있다. ECO와 기술은 이제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됐다.

 ◇‘참 쉬워진’ 전기절약=과거 전기절약을 위해 ‘코드 뽑기’ 등 실천적인 면을 강조했다면 지금은 다양한 기술을 접목해 특별한 노력 없이도 에너지 효율화가 가능하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에너지 고효율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다. 국내 가전업체들은 다양한 고효율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정부는 가전제품에 에너지소비효율등급 라벨을 부착해 소비자가 고효율 제품을 손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라벨에는 에너지소비효율등급·월간소비전력량·연간에너지비용 등이 표시돼 있다.

 대기전력을 자동으로 차단할 수 있는 제품 보급도 늘고 있다. 이지세이버·한미일렉트릭 등은 대기전력차단콘센트 보급을 통해 소비자들이 따로 코드를 뽑는 번거로움 없이 전기를 절약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컴퓨터·TV 등 가전제품은 전원을 끈 상태에서도 콘센트에 연결돼 있으면 많은 전력을 소비한다. 대기시간에 버려지는 에너지비용이 우리나라 가정·상업 부문 전력사용량의 10%를 넘는다. 대기전력을 ‘전기흡혈귀’로 부르는 이유다.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대기전력차단장치를 신규 건축물에 30% 이상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건축물의 에너지절약설계기준’을 개정·고시했다.

 스마트미터를 통해서도 자연스러운 전기절약이 가능하다. 스마트미터는 시간대별 전기요금 등 전기사용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전자식 전력량계다. 소비자가 손쉽게 관련 정보를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자발적인 절약활동을 유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정부는 지난해 처음으로 보급 사업을 시작했으며 올해 스마트미터를 전국 4만9800개 가정·상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정부 예산 총 80억원이 투입돼 올 연말까지 4만2000가구에는 소프트웨어 중심, 7800개 상가에는 하드웨어 중심의 스마트미터 애플리케이션이 공급된다.

 ◇온실가스 배출 자동차는 이제 그만=친환경차 기술 발전도 온실가스 배출 저감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과거 행사장에서나 볼 수 있었던 하이브리드카를 이제는 도로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서울 남산을 순환하는 버스는 전기버스로 교체돼 새로운 명물이 됐으며 시민의 친환경 의식 제고에 도움을 주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출시한 하이브리드카는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각광을 받고 있다.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인 워즈오토는 현대차의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31개 하이브리드카 중 판매 대수로 2위를 기록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앞으로 하이브리드카는 물론이고 전기자동차의 보급도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는 2015년까지 세계 그린카 4대 강국 실현을 목표로 그린카 전략로드맵 2011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정부지원 2210억원을 포함해 총 3625억원을 투입해 전기차 공용 플랫폼, 그린카 고효율 핵심부품의 공용화 전략을 통한 저가격화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2030년까지 수출 50조원, 내수 23조7000억원 달성과 4만3000명의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는 2014년까지 전기차 3만대 보급, 전기오토바이 1만대 보급, 전기 충전기 8000대 설치, 민간보급을 위한 다양한 인센티브 제공 등을 골자로 한 ‘전기차 마스터플랜 2014’를 발표했다. 2014년까지 전기버스 400대, 전기택시 1000대와 공공·민간 전기승용차 2만8600대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카드도 이제는 ‘그린’=정부는 IT를 접목해 카드 사용을 통해 녹색생활을 고무하는 ‘그린카드’를 선보였다. 그린카드를 소지한 시민들은 실질적인 혜택을 받는 것은 물론이고 자연스럽게 온실가스 배출 저감에도 기여하게 된다.

 그린카드는 전기·수도·가스 사용량 절감, 환경친화적인 녹색제품 구매, 대중교통 이용 시 정부(지자체) 및 관련기업에서 포인트를 지급하는 인센티브 제도다. 녹색생활을 사회저변에 확산시키고 비산업 부문의 온실가스 배출을 실질적으로 줄이기 위해 쉽고 편리하며, 실천에 따른 경제적 보상이 따르는 형태로 도입됐다. 이를 통해 연간 최대 20만원 이상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탄소포인트는 가정에서 전기·수도·가스 사용량을 절감하면 연간 최대 7만원까지 지급된다. 사용량 절감에 따른 인센티브는 탄소포인트 가입 이전 2년 평균 사용량을 기준으로 하며, 2개 구간(5∼10% 미만, 10% 이상)으로 차등해 지급한다. 녹색소비 포인트는 그린카드제 참여 유통매장에서 환경마크·탄소라벨 제품 등을 구매할 때 해당제품의 제조사에서 제품가액의 일정비율을 포인트로 지급하는 형태다.

 지자체·공공기관에서도 그린카드 소지자를 위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국립공원·휴양림 등 총 11개 기관 153개 각종 공공시설 이용 시 무료입장 또는 할인혜택이 제공된다.

 그린카드 운영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의 일정부분과 포인트 누적에 따른 이자 전액은 환경부로 기부돼 녹색생활 실천에 따른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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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의 쏘나타 하이브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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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의 쏘나타 하이브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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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세이버의 대기전력차단콘센트 `반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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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에 부착된 에너지소비효율등급라벨.

유선일기자 ys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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