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 우리집도 그린홈으로

 우리가 사용하는 대부분 전기는 화력·원자력발전에 의한 것이다. 하지만 수력·풍력·태양광·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에 의한 발전량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정부 지원을 받아 개인주택에 직접 소규모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설치해 전기요금을 줄이는 사례가 빈번해졌다.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신재생에너지주택 100만호 보급을 목표로 태양광, 태양열, 지열, 소형풍력, 연료전지 등의 신재생에너지원을 주택에 설치할 경우 설치 기준단가의 일부를 정부가 보조지원하는 ‘그린홈 100만호 보급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마을단위(10가구 이상, 아파트 등 공동주택 포함)에 신재생에너지원을 설치할 때에도 설치비를 보조하는 ‘그린빌리지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그린홈 100만호 보급사업을 통해 지금까지 총 7만6856주택의 지붕·옥상 등에 태양광 모듈이 설치됐다. 2004년 310대였던 한 해 보급실적이 2006년에는 5964로 대폭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2만6360 가구에 태양광 설비가 설치됐으며 올해도 7월까지만 1만1961을 기록했다.

 난방 등에 주로 사용하는 태양열·지열 설비도 지금까지 각각 6510가구와 2416가구에 설치됐다. 태양열주택의 경우 집열기를 지붕·옥상 등에 설치해 얻은 열량으로 온수·난방에 이용할 수 있다. 지열주택은 연중 약 15도의 일정한 지하 온도를 히트펌프를 활용해 가정의 냉난방에 이용하는 식이다.

 가정용 연료전지를 설치하는 가정도 늘어나고 있다. 아직 한 대에 6000만원이 넘는 고가의 제품이지만, 90%에 달하는 정부 및 지자체 보조금을 통해 가정이 부담하는 가격은 600만원 정도다. 1㎾급 연료전지를 설치할 경우 월 전기 사용량이 450㎾h인 주택은 연간 전기·열 절감액이 56만4000원이며, 월 전기 사용량이 500㎾h인 주택은 연간 121만2000원을 절약할 수 있다.

 290㎡(90평) 규모 아파트에 1㎾급 연료전지를 설치한 최인용씨는 “한 달 전기요금이 3만원 정도로 줄었다”며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가정이나 건물일수록 절감 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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