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대를 맞아 통신사업자들의 콘텐츠 수급 전략도 폐쇄형에서 개방형으로 탈바꿈했다.
애플리케이션을 사고 팔 수 있는 마켓이 IT 생태계 구성의 핵심 고리라는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국내 통신 3사의 오픈 앱스토어 확대 전략도 가속도를 내고 있다.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은 올 들어 앱 장터를 확대 개편키로 하고, 각종 경진대회를 개최하거나 개발자 풀을 양성하고 있다. 앱스토어가 잘 갖춰져야 스마트폰 가입자 유치를 통한 데이터 매출 확대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또 n스크린·클라우드 등 신 서비스 전략에도 앱스토어를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점도 작용하고 있다.
통신사 앱스토어로는 SK텔레콤의 ‘T스토어’가 대표적이다. 지난 2009년 9월 문을 연 후 현재 13만개 앱을 확보했다. 누적 판매 건수도 2억5200여건에 이른다.
SK텔레콤은 지난해 5월 타사 윈도모바일폰 사용자들에게 자사 T스토어를 개방한 데 이어 안드로이드 앱도 개방했다. 개방을 통해 이용자 기반을 대폭 확대하는 전략을 구사 중이다.
KT는 지난해 쇼앱스토어를 ‘올레 마켓’으로 확대 개편했다. 지원 단말기도 스마트패드와 IPTV로 확대하면서 신규 가입자 유치 카드로 활용 중이다.
KT는 내년 출범 예정인 글로벌슈퍼앱스토어(WAC)와 올레 마켓을 연계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개발자들이 올레 마켓에 콘텐츠를 올리면 WAC을 통해 세계에 판매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LG유플러스도 앱스토어 경쟁에 뛰어들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오즈(OZ)스토어’를 오픈했다. 한국인이 주로 사용하는 앱과 콘텐츠로 구성돼 있으며 LG앱스를 숍인숍 형태로 제공한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