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오픈 전략은 공짜 마케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비즈니스 세계에서의 개방 전략은 불특정 다수의 고객에게 정보와 상품을 제공하는 대신, 제3자로부터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이 대세다. 구글이 광고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게 대표적이다.
디지털과 IT 발전은 소위 공짜통신, 공짜검색을 일반인들이 즐길 수 있도록 선사했다. 특히 스마트폰 등장은 무선으로 인터넷을 사용하는 방식에 큰 변화를 줬다.
기업들은 제3자로부터 경제적 이득을 취하는 대신 소비자들에게 공짜 서비스를 제공한다. 광고에 의한 공짜 콘텐츠 제공은 이미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무료 라디오와 텔레비전 방송, 그리고 대부분의 웹 세계가 광고의 후원을 받고 있다. 소비자가 공짜로 콘텐츠를 이용하는 대신 광고주가 대가를 지불한다. 디지털 기술 발전은 소비자들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다수 탄생시켰다. 이같은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이 디지털 시대에서는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공짜방송·공짜콘텐츠·공짜미디어는 물론 공짜 다큐먼트까지 새로운 형태의 공짜상품 전성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예컨대 컴퓨터 컴퓨터 운용체계(OS)에도 무료 버전이 출현했다. 구글닥스를 이용할 경우 어디서든 원고를 작성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구글이 알아서 원고를 백업하기 때문에 문서를 잃어버릴 걱정도 없다. 이메일에서 트위터 피드에 이르기까지 컴퓨터에서 하는 모든 것이 공짜다. 커피숍에서도 와이파이를 이용해 무선인터넷을 공짜로 할 수 있다. 와이파이는 스마트폰 보급이 늘면서 재조명을 받고 있다.
개방 전략은 교육과 IT가 만나는 학교에서도 목격된다. 인터넷과 유튜브는 오픈전략의 대표적 사례다. 가령 한국에 거주하는 정치학도 박군(21세)은 미국의 UC버클리에 입학하지 않아도 리처드 A 뮬러(Richard A muller)의 인기 있는 미래의 대통령들을 위한 물리학이라는 강의를 들을 수 있다. 강의실은 다름 아닌 유튜브 사이트다. 이곳에서는 버클리에서 강연하는 100여 명의 다른 교수 강의도 올라와 있다. 스탠퍼드와 MIT역시 교수들의 강의를 유튜브를 통해 제공한다. 미국의 유명 대학들이 공짜 강의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일종의 마케팅을 하는 셈이다. 특히 MIT는 오픈코스웨어 계획으로 강의 노트 등 대부분 콘텐츠를 사실상 온라인을 통해 제공한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