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풍력발전 시장의 성장세가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여전히 연간 15% 수준으로 고성장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KOTRA가 지난 2일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 호텔에서 개최한 그린허브코리아 2011의 ‘그린포럼’에서다.
포럼에서 ‘세계 풍력발전 전망’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 한스 게오르크 몰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지난 10년간 풍력시장은 30~50%라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지만 2010년을 기점으로 향후에는 10~15% 정도의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그래도 다른 산업에 비하면 충분히 높은 성장률”이라고 밝혔다.
한스 박사는 “지난해 풍력 시장은 거의 존재하지 않았으며, 경제·금융 위기 때문에 실적이 저조했다”며 “풍력터빈 등 부품의 공급과잉 상황이고, 이에 따라 터빈 가격이 20% 이상 하락했다”고 말했다.
국제 풍력터빈 가격은 2008년 ㎿당 160만달러에서 지난해 110만달러로 내려갔다. 중국 내 가격은 2008년 100만달러에서 지난해 60만달러까지 폭락했다.
한스 박사는 “지난해 풍력시장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중국의 약진”이라며 “중국 시노벨이 단숨에 세계 시장점유율 2위로 올라섰다”고 밝혔다. 한스 박사는 이어 “베스타스·GE 등 메이저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이 낮아지고 신규업체들의 점유율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지역에 따라 신규업체들이 메이저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승산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포럼에서는 또 리차드 코키시 호주 뉴사우스웨일즈대학교 교수가 ‘미래 태양광 신기술 소개’ 발표에서 “향후 10년 동안 결정형태양전지가 태양광시장의 주류를 이어갈 것”이라며 “결정형태양전지의 위협할 수 있는 2세대 태양전지는 카드뮴텔룰라이드(CdTe)박막태양전지뿐”이라고 말했다.
코키시 교수는 “아모퍼스박막태양전지는 이미 시장에서 퇴출됐고, 구리·인듐·갈륨·셀레늄(CIGS) 박막태양전지는 인듐의 부족으로 세계 태양전지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며 “CdTe박막태양전지가 유해성이라는 단점을 갖고 있더라도 실리콘태양전지를 대체할 수 있는 가장 경쟁력있는 대안”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홍석우 KOTRA 사장, 정재훈 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실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