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술 어려운 라식수술, 첫번째 고려사항은 안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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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교정수술을 받으려는 사람들은 수술 후 부작용이나 위험성은 없는지 궁금해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라식이나 라섹 등 레이저를 이용한 시력교정수술은 한번 시술을 받은 후 재수술을 하기가 어려워 첫번째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

라식수술을 받은 사람 가운데 가장 많은 사람이 호소하는 증상은 안구건조증이다. 안구건조증이란 물과 점액, 지방으로 이루어진 눈물의 성분비가 깨지거나 눈물이 부족할 때 혹은 눈물이 빨리 증발해 안구의 표면이 거칠어지는 증상을 말한다. 눈에 이물감이 있고 따갑고 뻑뻑하며, 아침에 눈을 뜨기가 힘든 경우도 있다.

라식수술 후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각막절편을 만드는 과정에서 각막에 물리력이 가해질 때 각막상피의 신경이 둔화되면서 눈물 분비가 적어지고 눈물막이 불안정해지기 때문이다.

아이리움안과 최진영 원장은 “대체로 라식이나 라섹 같은 시력교정수술을 받은 사람의 60% 이상은 수술 후 1~3개월 동안 일시적으로 안구건조증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평소 안구건조증이 있다면 이를 치료한 후 시력교정수술을 받는 것이 안전하고, 수술 후에 생기는 안구건조증은 인공눈물과 인공눈물연고를 사용해 일정기간 관리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iFS 레이저, 각막절편 타원형으로 만들어 안구건조증 줄여

요즘 사용되는 여러 시력교정 장비들은 안전성과 더불어 이 같은 안구건조증을 줄이기 위한 기술적 진보를 거듭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방식으로 iFS 레이저를 이용한 라식수술을 들 수 있다.

흔히 ‘iFS 라식’으로 불리는 이 수술법은 시력교정수술의 핵심기술이라 할 수 있는 각막절편(플랩) 제작에서 ▲ 원형이 아닌 타원형으로 각막절편을 만들어 각막 주변부 신경 손상을 최소화해 안구건조증 발생 확률을 크게 낮추고 ▲ 각막절편의 측면 절개각도를 150˚까지 조절할 수 있어 각막절편과 각막 실질과의 밀착도를 강화함으로써 회복속도를 높여 상대적으로 안구건조증 발생률을 줄인 것으로 평가된다. 회복속도가 빠르면 손상된 신경이 안정화되는 속도가 빨라져 안구건조증 증상이 지속되는 기간도 그만큼 짧아지게 된다.

일반적으로 수술 후 눈부심이나 야간시력 개선을 위해서는 각막 실질에서 엑시머레이저로 교정하는 부위를 넓게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가능한 한 절편 자체를 크게 만드는 것이 좋다. 그러나 통상 원형으로 절삭하는 절편은 크면 클수록 각막 주변부 신경을 더 많이 손상시킬 우려가 있다.

이에 비해 타원형 절편은 주변부 신경 손상 없이 같은 크기의 절편을 만들 수 있어 그만큼 신경손상으로 인한 안구건조증 증상을 줄일 수 있게 된다. 밝은광주안과 김재봉 원장은 “iFS 라식은 원형에서 특정 방향으로 12%까지 늘린 타원형 절편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이 타원을 조절해 개인의 눈 상태에 따른 맞춤교정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각막 절삭각도 최고 150˚ 까지.,.. 각막의 접착성과 인장강도 높아 회복속도 빨라

각막절편 절개각도의 경우 이전에 철제칼(마이크로케라톰)로 각막절편을 만들 때는 30도로 고정돼 있어 각막절편과 각막 실질과의 밀착도가 떨어짐으로써 신경이 접합되는 속도가 느렸다. 이에 비해 iFS 라식은 최대 150도까지의 역경사각으로 절편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외부 충격에도 절편이 밀릴 위험이 적고, 밀착도가 높아져 수술한 각막이 이전의 각막 상태로 더욱 빠르게 회복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미국백내장굴절학회 각막분야 위원인 에릭 도넨펠드 박사가 지난해 시과학연구회지(Invest Ophthalmology)에 발표한 ‘펨토세컨드 레이저의 역각 절편을 이용한 각막 신경분포의 보전(Preservation of corneal innervation with femtosecond laser inverted sidecut flaps)’ 연구에 따르면, iFS 레이저를 이용해 140도의 각막절편 절개각도로 수술한 환자들의 수술 후 각막신경 반응도가 철제칼(마이크로케라톰)로 시술한 환자들에 비해 2배 정도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즉, 눈 중앙부분의 각막신경에 반응하는 정도를 수술 전 5.7이라고 했을 때, 140도 경사각으로 절편 생성시 수술 1개월 후에 0.8, 수술 3개월 후에는 4.4까지 회복되었는데 비해 30도 각도로 절편을 만들었을 때는 각각 0.6과 2.1로 낮게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iFS 레이저를 이용한 예리한 역경사각 절개가 마이크로케라톰의 밋밋한 순각 절개보다 신경 조직이 더 빠른 회복을 보이며, 이에 따라 안구건조증 발생 가능성도 그만큼 낮출 수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iFS 레이저 시술법은 2008년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얻어 상용화되었고, 2009년에 우리나라 식약청 승인을 받았다. 이 시술법은 이전 모델인 인트라레이즈를 포함해 매출액에서 세계 펨토세컨드 레이저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자신문미디어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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