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안드로이드 특허 압박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운용체계(OS)의 시장 점유율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각) 컴스코어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5~7월 3개월 간 미국 스마트폰 플랫폼 시장 조사 결과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41.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3개월 전인 4월 11일 36.4%에서 5%P 이상 상승한 것이다.
그렇다고 애플 iOS의 시장 점유율이 내려간 것은 아니다. 애플 역시 4월 26%에서 7월 27%로 1%P 상승했다. 다수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공세 속에서 1%P 성장은 주목할 만하다.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가 가져온 시장은 리서치인모션(RIM)의 것으로, RIM은 4월 25.7%에서 7월 21.7%로 4%P 내려앉았다. MS 또한 6.7%에서 5.7%로 1%P 하락했다.
또 스마트폰과 일반 휴대폰을 모두 합쳐 단말기 제조사 기준으로는 삼성전자가 25.5%로 1위를 차지했는데 4월 조사 때보다 1%P 상승했다. 단말기 제조사 톱5 중 삼성전자와 애플만이 성장했다.
애플은 1.2%P 상승해 9.5%를 차지했다. 이는 피처폰과 스마트폰을 모두 합한 전체 모바일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피처폰과 스마트폰을 모두 공급하고 있으며 애플은 스마트폰만 공급하고 있다.
LG전자는 20.9%로 변함없으며 모토로라는 1.5%P 하락한 14.1%, RIM은 0.6%P 하락해 7.6%를 차지했다.
컴스코어는 미국 내 13세 이상의 휴대폰 사용자는 2억3400만명이며 이 중 스마트폰 사용자는 10%P 늘어난 8220만명이라고 밝혔다. 스마트폰 사용자는 4월 조사 때보다 10%P 늘어난 것이다. 컴스코어의 조사는 3만명의 모바일 가입자를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은 컴스코어의 올 1월 설문조사에서 처음으로 애플 아이폰 가입자를 넘어섰으며 RIM은 당시 33.5%로 미국 시장의 리더였다. 하지만 반년 만에 RIM은 3위 업체로 내려섰다.
한편 미국 내 스마트폰 OS 시장에서 아직 삼성전자의 바다는 톱5에 들지 못했다. 8월 11일(현지시각) 가트너가 발표한 전 세계 2분기 스마트폰 시장 조사에서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플랫폼인 바다가 1.9% 점유율로 톱5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1.6%로 6위였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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