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연구원(KETI) 기술을 받아 세계로 발돋움하는 기업이 더 많이 나오게할 것 입니다.”
30일 최평락 KETI 원장은 “창립 20주년을 맞아 향후 20년은 새롭게 개발한 기술을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에 이전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해 현장에 내보낸다는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KETI를 통해 성공한 실질적인 기업사례를 일궈내는 데 매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KETI는 지난 27일 창립 기념일을 맞아 ‘세계적 수준의 전자정보통신 연구기관(World Top Class Electronincs R&BD Hub)’이라는 비전을 새롭게 세웠다. 벨기에 IMEC나 독일 프라운호퍼(Fraunhoper)연구소처럼 세계 각국 기업과 연구소들이 찾아와서 연구과제를 맡기는 경쟁력 있는 연구소로 만들겠다는 것.
최 원장은 “KETI는 20년 전 부품 단순조립 정도 수준이었던 우리나라가 토종 전자기술을 개발하고 부품 흑자산업이 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자평한다”면서 “세계적인 성공스토리 기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과 공생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새로운 도약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션은 혁신적 기술개발을 통한 신산업 창출과 중소 벤처기업의 기술혁신 및 활성화다. 최 원장은 이를 위해 20대 강소기업을 발굴,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는 ‘KETI 글로벌 얼라이언스(KGA)’ 기업회원제를 도입한다. KGA 시스템을 도입해 강소기업들에게 KETI 보유 기술을 전달하는 것은 물론 홈닥터처럼 시장수요 파악 등의 정보를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KETI는 이들 기업으로부터 재정적 후원을 받는다.
주력 분야도 선정한다. KETI는 스마트센서·홀로그램 등 첨단소재 부품 개발을 10대 전략기술로 선정, 세계적인 수준으로 만들기 위해 움직일 예정이다.
최 원장은 내부적으로 역량있는 인재영입 방안에도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그는 “최근에는 해외 우수인재에게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제도를 만들었다”며 “적극적인 인력 스카우트와 기존 인력을 기관에 위탁교육시켜 기술 융합 시대에 맞는 전문가 그룹을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IT는 이제 모든 산업의 인프라가 됐다”며 “IT가 기간산업 인프라라는 현실을 자각하고 전체 산업을 개선하는 역량을 좀 더 가속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