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 시화조력발전소가 모습을 드러냈다. 우리나라가 건설한 무공해 해양에너지 발전시설이다. 발전소 인근에는 앞으로 송산그린시티·시화 멀티테크노밸리(MTV)·유니버설스튜디오(USKR)가 들어선다.
국토해양부와 K-water(한국수자원공사)는 29일 경기도 안산 시화방조제에서 ‘시화조력발전소 녹색발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오늘은 새로운 청정자원 조력에너지 시대를 여는 날이며 대한민국 ‘자연에너지 시대’의 본격 출발을 알리는 날”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대통령은 “조력발전으로 대규모 해수가 유통되면서 시화호는 ‘생명의 호수’로 다시 태어났다”고 덧붙였다.
시화조력발전소 사업은 2004년 12월 착공, 7년간의 공사를 거쳐 12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지난 3일 여름철 전력수급 안정을 위해 발전기 10기 중 6기가 시범 전력생산에 들어갔다.
시설용량은 프랑스 랑스조력발전소(24만㎾)를 뛰어넘는 25만4000㎾다. 연간 발전량은 소양강댐에 비해 1.56배 많은 5억5200만㎾h에 달한다. 이는 인구 50만 도시 가정에 상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시화조력발전소가 본격 가동되면 연간 약 942억원의 유류 수입비용과 31만5000톤(66억원가량)의 이산화탄소 발생이 절감된다.
국토부는 대규모 해수 유통으로 매일 시화호 용량 절반인 1억4700만㎥의 해수 교환이 이뤄지면 바깥 바다와 비슷한 수준(COD 2PPM)으로 수질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념식에는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 장광근 국회 국토해양위원장,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 정·관계 인사와 지역주민 등 1200여명이 참석했다.
정지연·최호기자 jyjung@etnews.com